이번 주말엔 ‘송어·빙어’ 낚시가 제격... 얼음낚시 명소는 어디?
이번 주말엔 ‘송어·빙어’ 낚시가 제격... 얼음낚시 명소는 어디?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12.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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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평창송어축제 홈페이지]
[사진출처=평창송어축제 홈페이지]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매서운 겨울 추위에 강물이 얼면서 얼음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시기가 찾아왔다. 전국 곳곳의 얼음낚시 명소는 이번 주말(22~23일)을 시작으로 개장 준비에 한창이다. 꽁꽁 얼어붙은 얼음 밑을 헤엄치고 다니는 숭어·빙어를 잡을 수 있도록 얼음벌판 위에는 수십·백여 개의 구멍이 뚫렸고, 행여 지루해할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놀거리·볼거리가 마련됐다.

먼저 추천할 곳은 ‘평창송어축제’다. 하늘 아래 첫 동네로(해발 700m ) 전국에서 가장 춥고 눈이 많이 오는 평창군 진부면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22일부터 새해 1월 27일까지 손님을 맞는다. 매년 50여만 명이 찾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내고 있는 ‘평창송어축제’는 올해도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즐길 거리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얼음낚시의 경우 2,000명이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일반인(중학생 이상 ) 1만5,000원, 학생 1만원(7세 이하 무료 )을 지불하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송어 낚시가 가능하다. 낚시 도구는 개인용품을 지참하거나 현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잡은 송어는 현장에서 회 또는 구이로 먹을 수 있다. 다만 하루에 반출 가능한 숭어 수량은 두 마리로 제한되며, 생미끼(지렁이, 새우 등 ) 사용과 훌치기(날카로운 바늘로 낚아채는 기법 )도 금지된다. 찬바람을 피하고 연인 혹은 가족끼리 오붓하게 낚시를 즐기고 싶다면 텐트낚시를 추천한다. 총 250동 500석의 텐트낚시터가 온라인 예약으로 운영되며 잔여좌석이 있을 경우 현장발권이 가능하다. 텐트낚시 단일권은 2인 이상 예약이 가능하며 1인당 금액은 2만9,000원이다. 놀이시설 종합 이용권을 포함한 종합권은 1인당 3만9,000원이다.

이 외에 1만5,000원을 지불하면 맨손으로 송어잡기 체험(반팔티·바지·신발·수건 지급 )을 즐길 수 있다. 하루 3돈씩 모두 111돈의 황금이 경품으로 걸려있어 참여열기가 뜨겁게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등학생 이하라면 실내 어린이 낚시장(1만5,000원·오전10~오후4시 ) 이용도 가능하다. 그밖에 놀이시설로는 눈썰매, 전통썰매, 스케이트, 스노우래프팅, 얼음자전거, 범퍼카, 얼음카트가 마련됐으며 단일권(1회 입장 가능 )은 7,000원, 종합권(재입장 가능 )은 2만5,000원이다.

오는 26일부터는 올해로 14회를 맞은 ‘인제 빙어축제’가 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대에서 손님을 맞는다. 어른·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특히 개막 당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성대한 불꽃놀이가 개최될 예정이다. 빙어낚시는 낚시도구와 미끼가 있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안락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텐트낚시의 경우 유료(가격 미정 )로 이용 가능하다. 빙어 낚시에 서툴다면 빙어아카데미에서 낚시 법을 교습 받을 수 있고, 하루에 한 번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여들털기’를 체험할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빙어 뜰채 체험(유료 )은 현장 선착순 접수를 받아 진행된다.

낚시가 지루한 감이 있다면 얼음 놀이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지팡이를 쥐고 얼음썰매를 탈수도 있고, 속도감을 원한다면 ATV(사륜 모터사이클 )가 끌어주는 빙어 줄썰매 이용도 가능하다. 이번 겨울에는 특별히 국내 겨울 최초로 원심력을 이용한 회전 루지를 체험할 수 있는 회전썰매와 해외의 아이스서클 놀이에서 착안한 빙어서클을 즐길 기회도 마련됐다.

연세 지긋한 분들이 추억을 회상할 수 있도록 장발의 DJ가 운영하는 청춘다방, 연탄난로, 추억의 도시락 등으로 70~80년대 학교를 재현한 낭만교실도 선보인다. 또 70~80년대 군대 내무반을 재탄생시킨 추억의 내무반도 이용 가능하다.

겨울철 송어·빙어 잡이가 인기를 얻는 데에는 송어와 빙어가 차가운 물에 사는 냉수어이며 잡기 쉽다는 원인에 기인한다. 송어는 장성하면 60㎝까지 크는 대형어인데, 책 『송어, 산천어, 피라미, 빙어』에 따르면 송어는 탐식성이 강하고 잡식성의 습성을 보이는 어종으로 몸통이 두터워 중량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낚시에 걸렸을 때의 강렬한 저항이 일품이다. 송어는 고소하고 단백한 감칠맛이 뛰어난데,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는 어류학 서적 『난호어목지』에서 “모양이 연어와 비슷하나 더 살이 찌고 맛이 있다. 살 빛깔이 붉고 선명해 소나무 마디와 같으므로 그 이름을 송어라 했다”며 “알의 맛은 극히 진미이고 동해의 어류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송어와 함께 겨울 낚시 인기종인 빙어는 매우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빙어, 동어, 공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빙어란 이름과 관련해서 실학자 서유구는 책 『전어지』에서 “동지가 지난 뒤 얼음에 구멍을 내어 그물이나 낚시로 (빙어를 ) 잡고, 입추가 지나면 푸른색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다가 얼음이 녹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해 얼음 빙[氷]에 물고기 어[漁]자를 따서 빙어라고 불렀다”고 말한다. 빙어는 잡기가 손쉬운데, 허시명 작가는 책 『평생 잊을 수 없는 자유여행 40』에서 “침묵 속에서 붙들고 늘어지는 낚시는 함께 어울려야 하는 가족놀이로는 부적합하지만 빙어낚시는 다르다. 남녀노소 누구나, 낚시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즐길 수 있다”며 “낚싯대를 그냥 붙잡고 있지 말고 살살 고패질[올렸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쉬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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