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마주치면 싸우는 동생과 오빠. 둘은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특히 호기심이 많은 오빠에 비해 겁이 많은 동생은 모든 게 무섭다. 어둠도, 공터도, 숲도 동생에게는 끔찍한 괴물과 같다. 어느 날 엄마의 등쌀에 밀려 함께 밖으로 나가게 된 오빠와 동생은 어떤 동굴을 찾게 되고 오빠는 궁금증을 못 참고 그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한참 동안 오빠를 기다리지만 오지 않자 동생은 오빠가 걱정되고, 무섭지만 동굴로 들어간다. 그리고 돌로 변해버린 오빠를 마주하는데…. 형제자매는 늘 서로 싸우지만, 사실 서로를 아끼고 있음을 알려주는 그림 동화다. 서로 쉽게 다투는 자녀들이 있다면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 터널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장미란 옮김|논장 펴냄|28쪽|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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