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은 누군가를 온전히 포용하는 힘을 지닌다. 힘들고 서럽고 억울한 일에 흥분하던 아이도 엄마의 따스한 포옹에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기 마련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곰은 엄마처럼 누군가를 안아주는 존재다. 초코차를 좋아하는 곰은 어느날 초코차를 사러 언덕을 넘어가다가 많은 동물들을 만난다. 거짓말 잘한다는 오해로 힘든 여우, 게이르다는 편견을 뒤집는 바쁜 돼지, 의외로 난폭한 토끼들까지 곰의 따스한 포옹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하지만 많은 친구들과의 만남 끝에 언덕 넘어 도착한 초코가루 상점에는 초코가루가 떨어져 곰은 상심에 빠지고 만다. 그때 '똑똑똑' 노크 소리가 들리는데…
■ 초코가루를 사러가는 길에
박지연 지음 | 재능교육 펴냄|44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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