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과 그림이 만든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책
이 책의 저자 장영희 교수는 그 동안 여러 신문과 잡지 등에 칼럼을 연재하며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글에는 그의 성실한 삶과, 바른 생각과, 따뜻한 마음이 진솔하게 묻어있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생일』역시 그의 글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 잘 묻어나 있는 책이다. 일간지에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칼럼 49편을 가려 모은 책으로, 화가 김점선의 밝고 순수한 그림이 함께 있어 더욱 특별한 책이 됐다.
‘생일’이라는 제목은 크리스티나 로제티(christina rosetti)의 <생일>이라는 시의 제목과 주제에서 따온 것으로, 육체적으로 지상에서 태어난 생일도 중요하지만 사랑에 눈떠 영혼이 다시 태어나는 날이야말로 진정한 생명을 부여받는 생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셰익스피어, 에밀리 디킨슨, 로버트 프로스트 등 영미문학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시인들의 아름다운 시들에 대한 그의 짧은 감상에는, 세상과 사람을 사랑하고 자신의 삶에 감사할 줄 아는 그의 아름다운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책 한 권이 독자들의 삶을 조금 더 특별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한다.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비채/ 220쪽/ 9,500원
독서신문 1402호 [2006.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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