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경제학은 ‘답이 없다’… 철학이다?
[리뷰] 경제학은 ‘답이 없다’… 철학이다?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9.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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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경제학은 흔히 ‘사회과학’이라는 범주로 분류되곤 한다. 그러나 경제학이 과연 ‘과학’이라는 타이틀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 유명 경제학자 애브너 오퍼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는 “노벨 경제학상은 노벨 물리학상보다 노벨 문학상에 훨씬 가깝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과학이라면 정해진 답이 있어야 하지만 자본주의가 시작된 이래 경제학은 어떤 시대에도 딱 부러지는 정답을 내놓은 적이 없다.

경제학이 ‘정해진 답’을 배우는 학문이 아니라면, 지금까지 존재했던 수많은 학자들의 의견을 경청해보고 가장 맞는 생각을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마치 철학을 공부하듯 말이다. 이 책은 18명의 유명한 경제학자들의 생각과 그들의 일화 등을 소개한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경제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라는 평을 받는 『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는 “우리가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건 푸줏간 주인이나 빵집 주인, 술집 사장님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그들의 이기심 덕분이다”라며 인간의 이기심을 찬양한다. “가난한 자들이 빨리 죽는 것이야 말로 인류가 살길”이라는 독설을 한 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도 있다. 그는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며 “가난해서 죽는 것은 신의 섭리”라고 주장했다. “전 세계가 분업을 하고 그 생산품을 자유롭게 무역하는 것이 보호무역보다 이익이다”라는 데이비드 리카도의 ‘비교 우위론’도 있다.

경제학이라면 딱딱하고 어려울 것이라 생각되지만, 이 책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쓰였다. 경제학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어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18인의 경제학자들을 만나보고 경제학에 더욱 쉽게 다가가 보자.


『마르크스 씨, 경제 좀 아세요?』
이완배 지음|북트리거 펴냄|272쪽|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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