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창조물, 인공지능과의 동행을 위한 철학적 성찰
2016년 봄 알파고의 등장은 우리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인간에게 유용한 스마트한 도구 정도로 인식되던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훨씬 뛰어넘어 자율적 행위자로서 인간을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을 낳은 것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공포감은 어디서 온 것일까, 우리는 왜 알파고에 두려움을 느낀 것일까? 그 두려움은 우리에게 익숙한 공상과학 영화들의 디스토피아적인 시나리오가 강제한 허구인가, 아니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실재인가?
이 의문에 실제적이고 의미 있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의 본성과 존재적 지위, 사회적 역할에 관해 통합적이고 심도 깊은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다. 철학자, 공학자 등 9명의 연구자들은 인간의 존재를 묻던 이전 시대의 철학을 넘어, 또 다른 지적 인격체에 대해 다면적인 질문을 던진다.
■ 인공지능의 존재론
이중원 엮음│이중원 외 8인 지음│한울엠플러스 펴냄│328쪽│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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