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여행자 변종모 작가의 신간
나를 다독일 수 있는 세상의 한편
그대여, 부디 그곳으로 가보라
나를 다독일 수 있는 세상의 한편
그대여, 부디 그곳으로 가보라
오랫동안 ‘여행자’로, 꾸준히 사진을 찍고 글을 써온 변종모가 일곱 번째 에세이 『나조차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를 펴냈다. 그동안 출간했던 책에서보다 ‘나’와 ‘여행’에 큰 의미를 부여한 점이 두드러진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이 책을 읽는 우리에게 여행하는 이유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권유하며 “그곳으로 가보라는 말로 은근히 부담 주고 싶다”고 밝힌다. 여행을 통해 얻은 것들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마음”을 매우 절실히 드러낸 것이다.
22곳의 여행지에는 두 가지 테마가 있다. 풍경과 사람이다. 이는 나의 정체성을 깨닫게 해주는, 여행이 주는 선물이다. 눈을 뗄 수 없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나의 존재를 되새긴다. 오가다 우연히 만난 사람과 몇 마디 나누며 인연에 대해 상기한다. 여행은 이렇듯 ‘나를 만나는 일’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잊을 수 없는 시간으로 남고, 인연으로 맺은 사람들을 떠올리고 기억하게 만든다.
■ 나조차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변종모 지음│자음과모음 펴냄│360쪽│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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