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들은 각자 특징이 있다. 샛노란 개나리는 새끼 병아리와 닮았다. 겨우살이는 눈바람이 몰아치던 지난 겨울 가지 위에서 보란 듯이 파릇파릇하게 피어있다. 할미꽃은 고갯길에 짐을 이고 걸어가는 할머니처럼 호호백발에 꼬부라졌다. 연꽃은 진흙탕 속에서도 맑게 펴 맑은 향기를 내보낸다. 사계절 푸르른 사철나무는 참나무에게 말한다. “추운 겨울인데 옷을 왜 벗었니?” 메밀꽃은 메밀밭에 하얗게 싸락눈이 내린 것 같고 그 위로 나는 나비들은 휘날리는 눈 같다. 이 책은 이렇게 계절을 알려주는 꽃과 나무들을 동시로 표현한다. 아이들이 꽃의 이름과 함께 그 꽃의 특징을 배울 수 있게 한다.
■ 안녕? 꽃님아
김종상 글·김란희 그림|아주좋은날 펴냄|36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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