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답하다] 책을 빠르고 많이 읽고 싶은데요…
[책으로 답하다] 책을 빠르고 많이 읽고 싶은데요…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5.23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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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에서는 독자의 궁금한 점을 책으로 답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질문은 어떠한 내용이라도 좋습니다. 기자의 메일로 자유롭게 질문을 보내주시면, 도움이 될 만한 책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Q: 학교에서도, 언론에서도 항상 다독(多讀)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책을 빨리 읽지 못해서 답답합니다. 책을 많이, 그리고 빨리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사람마다 책 읽는 속도는 전부 다릅니다. 그러나 독서법에 관한 수많은 책에는 책 읽는 속도는 연습만 하면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고 쓰여 있습니다. 일본의 서평가이자 주식회사 안비앤스의 인나미 아쓰시 대표는 그의 책 『1만권 독서법』에서 “‘사고방식’만 바꾸면 된다”고 말합니다.

인나미 대표는 “정독의 저주에서 벗어나라”고 말합니다. 책을 빨리 읽는 것은 능력의 유무가 아니라 독서법과 연관이 있습니다. 즉, 세상에는 ‘책을 빨리 읽을 수 있는 사람’과 ‘느리게만 읽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독의 저주에서 자유로운 사람’과 ‘정독의 저주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저자는 “(책을 빠르게 읽고) 무언가 인상적인 것이 하나라도 남았다면 그 독서는 성공한 것”이라며 “책을 읽었다면, 그 안에 담긴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욕심을 버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합니다.

한 번의 독서로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하기에 책을 느리게 읽는 것입니다. 단 한 번의 독서로 그 안의 내용을 모두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만약 단 한 권의 책을 일주일 걸려 정독했다고 하더라도 한 달 후에는 1%밖에 남지 않는다고 가정해본다면, 같은 일주일 동안 열권의 책을 빨리 읽어서 10%를 얻는 쪽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한편, 저자는 책의 5% 정도는 “빨리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이라고 말합니다. 소설처럼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나 에세이, 만화, 그림책 등 플롯이 중요해 건너 뛰며 읽을 수 없는 책들입니다. 이 말은 달리 말하면 90% 이상은 빨리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말이 되니, 다음에 책을 읽을 때는 ‘정독의 저주’에서 벗어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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