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대한체육회가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최민경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5개월여 동안 적절한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음이 밝혀졌다.
지난 17일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이자 대한체육회 직원으로 근무하는 최민경씨는 지난해 7월 회식이 끝난 후 간 노래방에서 같은 부서 여(女) 상사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A씨는 최씨에게 기습적으로 다가와 목을 휘어 감고 입 주변을 쪽쪽 빨며 침을 발랐다.
이 사건이 벌어진 직후 누군가 대한체육회의 성희롱고충위원회에 알렸고 지난해 8월 감사실 직원이 사실파악에 나섰으나 당시 최씨는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다. 최씨는 4개월이 지난 12월 28일 감사실이 작성하게 한 경위서에 성추행 사실을 털어놨다.
최씨의 주장에 따르면, 경위서 작성 후 인사총책임자 B씨는 최씨를 회유했다. 그는 “여자가 여자에게 뽀뽀할 수 있지 않냐, 그런 것도 못 받아 들이냐”, “운동선수 성추행은 아무것도 아니지 않냐” 등의 말을 했다고 전해진다.
가해자로 지목되는 A씨는 현재 다른 부서로 대기발령 난 상태다.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홍보실 관계자는 “행정상 절차에 있어서 대기발령 조치가 난 것이지 징계조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홍보실은 현재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 “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해 달라”며 답변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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