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외세의 침략을 방어한 역사를 다룬 소설은 많았지만, 이민족 정벌을 주요 골자로 한 소설은 드물었다. 『대두인』은 1657년 나선을 정벌해달라는 청나라의 요청에 의해 조선 조정이 북벌을 주장했던 장수 신류를 중심으로 조총으로 무장한 ‘총병군’을 만들고 나선을 정벌하는 이야기다. 활이나 칼만 사용했을 법한 17세기 중엽인데도 총격전이 전투씬의 주를 이루며, 몇몇 장수들이나 뛰어난 영웅들의 이야기가 아닌 신하, 백성, 병사 개개인의 눈으로 본 전쟁을 그려낸다.
■ 대두인
최지운 지음│황금소나무 펴냄│416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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