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로 근근이 생계를 꾸리며 반지하 방에서 살아가는 근덕은 어느날 아침 늦잠에서 깨어보니 생전 처음 보는 여자가 그의 옆에 죽어있다. 한편 동구는 사람을 죽였다는 연인의 전화에 연인을 돕기 위해 기꺼이 나선다. 불미스러운 일로 퇴직한 형사 진수는 고등학교 동창으로부터 불길한 예감이 드는 사건을 부탁받는다.
신원섭의 첫 장편 소설 『짐승』은 굴곡진 과거를 가진 여섯 인물이 하나의 사건을 각자의 시선에서 풀어가는 방식을 통해 인간의 탐욕과 위선, 그리고 어리석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도입부부터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전개와 스피디한 구성, 흡인력 있는 문장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 짐승
신원섭 지음│황금가지 펴냄│312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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