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뇽은 내게 그림을 가르쳐주었고, 나는 그 보답으로 그의 이야기를 글로 썼다.” 화자인 나는 예술가들의 장터에 살라뇽이 내놓은 그림을 보고 넋을 잃는다. 푼돈에 내놓은 수많은 수묵화는 전쟁과 전사들, 전쟁터의 삶을 담고 있다. 그림을 그린 살라뇽은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20여년 동안 전쟁에 참여했다. 이 작품은 전쟁과 모험으로 가득한 살라뇽의 삶과, 오늘을 사는 젊은이의 이야기를 교차해 들려주며 인간의 본성과 전쟁의 야만성에 대한 성찰을 꾀한다. 나아가 프랑스가 저지른 식민주의 전쟁의 실체를 고발하고, 사회에 만연한 집단적인 마비 증세를 일깨운다. 2011년 공쿠르상 수상작. / 정연심 기자
■ 프랑스식 전쟁술
알렉시 제니 지음 |유치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펴냄 | 804쪽 |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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