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 작가 노트= 페이퍼맨은 슈퍼맨이 아닌 현대인의 자화상을 표현한 평범한 소시민적 영웅 캐릭터이다.
종이처럼 너무 얇아 쉽게 찢어지거나 구겨지기 쉬운 연약한 우리의 모습은 페이퍼맨을 통해 강한 칼 맛과 흑백의 조합으로 종이 한 장에서 출발한 단순표현 또는 무리를 지어 벽과 공간의 설치를 통해 무한한 에너지와 다양한 이야기들로 새로운 상상력과 힘을 보여 주려한다.
때론 또 다른 에너지와 형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여 개인의 삶이 어떤 다수와 어떻게 얽히느냐에 따라 보이는 힘이 무한해 질수 있다고 본다.
미디어와 메커니즘이 발달한 요즘, 이제 더 이상 손으로 무언가를 보여준다는 것이 다소 미약하고 우둔하거나 소리 없는 외침으로 보일 때가 있지만 손으로 직접 제작하는 판화작업은 그것이 인간의 손끝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예리한 칼날의 시선으로 표현된 힘을 통해 우리의 삶의 본질을 직시하고 힘을 발현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모두 위약한 존재이지만 강한 의지를 모아 보다나은 행복한 세상을 향해 날개를 활짝 펴 날아 봅시다. 우리 각자에게 주문을 걸어보며….
◇ 이주연 작가 약력
2017 ‘페이퍼맨’ 런던 한콜렉션 기획초대전 외 개인전 15회
- 2017 <종이조형-종이가 형태가 될때>전
- 뮤지움SAN(원주) 외 단체전 48회
- 2015 Mdina Cathedral Contemporary Art Biennale에 참여하였으며 국내 EBS 작가공모전과 송은미술대상전에서 수상하였으며 독일, 마이애미 등 해외 공모전 다수 수상 / 엄정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