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1,2
순수의 시대1,2
  • 관리자
  • 승인 2006.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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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시대의 순수한 사랑



베스트셀러『국화꽃 향기』의 작가 김하인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일본 등 동남아시아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삭막한 사회에서 살아가느라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독자들에게 선한 사람들의 맑고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촉촉하게 적시어 준다. 또한 김하인 작가가 들려주는 순수한 사랑이야기는 남녀노소를 초월하여 독자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김하인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순수의 시대』는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헤치고 현실에 맞서 치열하게 싸우면서도 가슴속 열정을 채울 사랑만큼은 꿈꾸지 못했던 세대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순수의 시대』의 주인공 희연은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다. 그러나 그녀는 눈앞에 보이는 세상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 세상을 가슴에 품고 산다.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을 느끼기 위해 희연은 누구보다 삶에 최선을 다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녀는 어느 날 시위주동자를 쫓는 형사들의 추적을 피해 자신의 방으로 침입한 재석을 만나게 된다. 그 시기는 부조리한 사회정치 현실에 대항하여 유난히 충돌과 사건이 많던 때였다. 현실에 대항하는 재석에게 하나의 빛으로 다가간 희연의 사랑은 어떤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사랑은 믿는 만큼 힘을 갖는다. 상대방이 어떤 조건을 가졌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그 사람을 믿어주고 기다리는 희연의 순수한 사랑은 누구나가 꿈꾸는 순백색의 사랑이다.
 
‘사랑’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항상 존재해온 고귀한 감정이다. 그런데 이 고귀한 감정이 사치스럽게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사랑을 운운하는 시대지만, 원래 사랑과 연애는 젊은이들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사랑에 목말라야 할 젊은이들이 자유와 민주주의에 목말라하며 세상에 자신의 젊음과 열정을 모두 바치던 우울했던 시절이 불과 몇 년 전에 있었다. 그 암울했던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닌 김하인 작가는 자신이 몸소 체험하고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그 시절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순수의 시대』의 주인공 희연과 재석의 사랑은 그 암울했던 시절과 대비될 정도로 깨끗하고 예쁜 사랑이다. 비록 그 시절보다는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상처받은 사람들로 가득한 오늘날에도 그들의 사랑은 환한 빛이 되어 독자들의 마음에 따뜻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 


 

김하인 지음/ 예담/ 각권 8,000원


 

독서신문 1400호 [2006.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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