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김주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세종도서 선정 종수를 대폭 늘리고 도서 심사에 있어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선정결과를 7월 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기성)과 함께‘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선정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선정계획에 따르면 조기예산 편성 및 집행을 통해 상반기 선정 종수를 확대하고 지난 달 9일 발표한 ‘문화예술정책 공정성 제고 방안’에 따라 심사과정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들을 도입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연초에 발생한 송인서적 부도 등으로 인해 위축된 출판계에 힘을 실어주고자 상반기 세종도서 선정 종수를 확대한다. 이전까지는 통상 상반기에 학술, 하반기에 교양, 문학나눔 등, 총 3회에 걸쳐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상반기에 학술, 교양,문학나눔, △하반기에 교양, 문학나눔으로 나누어 총 5회에 걸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달 20일부터 30일까지 열흘 간 진행된 ‘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신청에는 총 9,069종이 접수됐다. 이 중 790종(학술 320종, 교양 220종, 문학나눔 250종)이 올해 상반기 세종도서로 선정될 예정이다. 신청 부문별로는 △학술 4,013종, △교양 3,429종, △문학나눔 1,627종이 접수되었으며, 3개 부문 평균 경쟁률은 11.5:1로 전년대비 17% 상승했다.

이번 세종도서 심사에는 위원 구성과 선정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심사위원 풀제, △참여 위원 추첨제, △심의정보 공개 등의 장치가 도입된다.

학술과 교양 분야는 한국경제학회 등 177개 단체와 학회의 추천을 받아 분과별로 3~5배수의 심사위원 후보자 집단을 구성한 뒤, 무작위 추첨을 진행해 최종 심사위원을 선발한다. 

문학나눔 분야는 심사위원 추천위원회 구성과 심사위원 구성의 두 단계에 심사위원 풀제와 참여위원 추첨제를 도입한다. 우선 한국문인협회 등 40개 단체와 학회의 추천으로 3~5배수의 심사위원 추천위원회 위원 후보자를 구성한다. 이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15명 내외의 위원을 선정한다. 이후 이들의 추천으로 분과별 3~5배수의 심사위원 집단(풀)을 구성한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최종 심사위원을 위촉할 계획이다.

심사과정에서 투명성을 높이고자 심사단계 별로 심사평과 회의록을 작성하고 결과를 발표하면 바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누리집과 세종도서 온라인시스템에 공개한다.

올해 상반기 세종도서 총 790종의 선정 결과는 7월 말에 발표한다. 세종도서는 도서 보급을 희망하는 공공도서관 외에도 법무부(교정도서관), 국방부(병영도서관), 지자체(작은도서관), 교육청(초·중·고) 등의 추천을 받아 전국 8,200여 곳으로 보급될 계획이다. 또한 55억 원 규모의 하반기 세종도서 △교양, △문학나눔 부문 접수와 선정 절차는 8월 초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문체부 출판인쇄산업과 권도연 과장은 “올해부터는 세종도서 심사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계획을 보완·개선을 위해 업계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통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