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차기작 ‘대립군’이 오는 6월 개봉을 확정하며, ‘파천’(播遷)과 ‘분조’(分朝)를 뜻하는 1차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 임금이 도성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피란하던 일)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세자로 책봉돼 ‘분조’(分朝, 임진왜란 당시 임시로 세운 조정)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代立軍,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받고 다른 사람의 군역을 대신 해주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배우 이정재가 대립군의 수장 토우 역을 맡았고, 여진구가 어린 광해로 분한다. 더불어 김무열, 이솜, 박원상, 배수빈, 김명곤, 박해준 등 충무로를 이끌어온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공개된 1차 포스터 2종은 조선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 임진왜란 당시 왕이 도성을 버리고 피난길에 오른 상황의 뜻을 담은 ‘파천’(播遷)과 피난길에 오른 왕이 어린 세자에게 조정을 둘로 나눠 전쟁 중인 조선을 맡긴 ‘분조’(分朝)를 소개한다.
‘파천’ 편 포스터는 백성과 나라를 버리고 급히 피난 가는 선조의 어가 행렬을 바라보는 광해를 그리고 있다. 전쟁으로 어린 나이에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분조를 이끌고 나라를 지켜야 하는 왕세자의 슬픔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광해의 뒷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1592년 임진왜란, 왕이 나라를 버렸다’는 문구는 세기를 거듭해도 반복되는 역사를 마주 해야 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을 파고든다.
이와 함께 ‘분조’ 편 포스터는 임진왜란 당시, 조정이 두개로 나뉘고 어린 광해가 분조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을 절묘하게 담았다. 특히 남을 대신해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의 수장 토우의 실루엣만으로도 왕과 대립군의 운명적인 만남을 예상케 한다.
정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대립군’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현재의 시국을 돌아보게 하는 파천과 분조 정국이 국민들에게 화두를 제시하며 큰 공감을 안겨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