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신인작가 오한기의 첫 장편소설. 2016년 제7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면서 독특한 작품세계를 알렸다. “거칠고 종잡을 수 없으며 종종 (실은 자주) 비약을 거듭하지만 어쨌거나 끝내준다”, “일인칭으로 쓰였으되 삼인칭으로 읽힐 만큼 산뜻해 늘 그의 자리가 커 보이는 작가” 등의 심사평을 들어보면 어렴풋이 그의 작품 형태를 가늠할 수 있다. 작가는 첫 소설집의 출간을 기념하며 열린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서 “시를 쓸 생각은 없느냐”는 한 독자의 질문에 “『홍학이 된 사나이』가 시입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 그래서일까,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시각적 효과를 염두에 둔 텍스트의 배열까지 눈여겨보게 된다.
■ 홍학이 된 사나이
오한기 지음 | 문학동네 펴냄 | 180쪽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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