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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민심 change, 한국 chance
방재홍 발행인

[독서신문] 새해 정국 전망이 쏟아져 나온다. 말 좀 하는 평론가들은 죄다 종편에 나와 이러쿵저러쿵 어쩌고저쩌고 풀어내는 말들이 성찬이다. 정국 현안이자 최대 변수는 헌재의 탄핵인용에 달려 있다는 게 결론인 것 같다.

즉, 탄핵인용 결정이 언제 나오느냐다. 이에 맞춰 대통령선거가 5월에 치러지면서 ‘벚꽃대선’이 될지, 한여름에 치르는 바캉스대선 또는 찜통대선이 될지 결판이 난다. 다만, 헌재가 속도를 낸다면 5, 6월이 유력하지 않느냐는 관측도 있고 더 늦어질지도 모른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입장에 따라 희망하는 바다.   

정국의 변수는 곧 한국 전방위에 걸친 변화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이미 한국은 변화의 소용돌이에 깊숙이 들어왔다. 어떤 완력으로도 거부할 수 없는 급류는 정치 토양의 변화, 인물의 변화, 나아가 한국 현대정치사의 변화를 내다보게 한다.

그런데, 역사에서 늘 그러했듯 변화의 원천에 주목해야 한다. 그 원천이 얼마나 동력이 강해 미래를 끌고 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 동력에 따라 파급은 누대를 걸칠 수도 있다. 지금 우리는 그 동력을 보고 있다. 바로 촛불이라는 민심이다.
 
촛불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옮겨가며 힘을 붙여 급기야 정치 심장부를 꿰뚫고, 결코 비정상과 불합리를 용서할 수 없음을 광장에서 확인했다. 붉게 넘실대는 불의 혀는 불의를 사르고 권력은 결코 특정 장소에 있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그 촛불이 이제 한국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 과거 아스팔트 위에서 맹렬하게 흔들던 주먹 대신 촛불을 드는 게 큰 변화라면 변화고 성숙이라면 성숙이다. 그래서 은은하고 지속적이고 평화롭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성내지 않음에 권력자들은 더 오금이 저릴 것이다.

지금 변화의 절정을 맞이할 선택의 순간이 오고 있다. 민심은 충분히 예고했듯이 변화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른바 대권주자들이 이런저런 발언으로 민심 ‘간’을 보고 있다. 그저 다 배고픈 사람들로 보인다는 말도 나오고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비아냥도 있고 다 시원찮다는 비관론자도 더러 있다. 일단 모두 경계해야 한다. 제대로 신상을 털어야겠다. 어떻게 얻은 선택의 기회인가.

변화는 영어로 change. g를 c로 바꾸면 chance다. 민심이라는 강은 도도하게 흐르다 한바탕 굽이치면 주변 문전옥답도 휩쓸어 가지만 때론 저만치 새로운 옥토를 일군다. 지금이 그 때다. 변화를 갈망하고 있고 한국은 기회다.

혹시 g를 박근혜의 ‘근’머리글자로 착각하고 c를 자기 이름에서 찾는 아전인수 우매한 정치인이 있을까 걱정이다.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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