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유익"을 동시에...
"재미"와 "유익"을 동시에...
  • 관리자
  • 승인 2006.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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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도서 전문 출판사 "예림당"


어느 덧 겨울의 끝자락이다. 2월 말이 되면 기나긴 방학을 무사히 마친 아이들은 한 학년 올라가 새로운 교실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공부한다는 생각에 설레어하고,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녀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느라 분주해진다.

그럼 아동도서 출판시장의 2월 말은 어떨까? 1년 중 매출이 가장 높은 겨울방학 시즌이 끝나면 아동 단행본 시장은 잠시 주춤하지만, 아동 학습지 시장은 더욱 분주해진다. 평소에도 높은 교육열이 학기 초라는 이유로 인해 더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신학기를 맞이하여 34년 동안 꾸준하게 아동도서만을 출판하고 있는 예림당을 방문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예림당의 집무실에서 출판기획실 백광균 부장과 그 유명한『why?』시리즈 담당자인 연양흠 팀장을 만나 예림당과 예림당에서 출판하고 있는 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예림당의 도서들

▶예림당에 대해서 소개를 한다면?
▷예림당은 1973년에 창립된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다. 0~13세 아동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30여 년 동안 수천 종의 책들을 출판해왔다. 예림당은 특정 분야의 도서만을 추구하지 않고 과학도서, 도감, 창작동화, 그림동화, 위인전 등 다양한 종류의 어린이 책을 만들고 있다.

▶예림당의 자매회사인 ‘능인’에 대해서 소개를 한다면?
▷능인은 학습만화만을 만드는 전문 출판사로 90년대 초에 만들어졌다. 만화라고해서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공포만화와 코믹만화도 만들고는 있지만 고전만화, 역사만화, 위인만화, 명작만화, 과학만화 등 아이들에게 재미와 유익을 동시에 줄 수 있는 만화를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

▶예림당은 직접 경기도 여주에 ‘해여림 식물원’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출판사에서 어떻게 식물원에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어린이들을 위한 도감을 예림당에서 처음 만들었다. 현재까지 예림당에서 만든 도감은 식물도감, 동물도감, 자연학습도감 등이 있는데 우리의 도감에 대한 관심이 식물원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예림당에서 만든 모든 도감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 이곳저곳을 방문하면서 찍은 수준 높은 사진들로 만들어졌다. 식물원은 살아있는 도감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예림당의 『why?』시리즈가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대형서점의 종합베스트순위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기도 했다. 『why?』시리즈를 앞으로도 계속 만들면서 이어나갈 생각인가?
▷『why?』시리즈는 1989년에 처음 만들어졌고, 2001년부터 개정판을 만들기 시작했다. 현재 25권까지 나왔는데, 올해 안에 30권을 끝으로 시리즈를 완성할 계획이다.『why?』시리즈는 초등과학 학습만화로 우주, 바다, 날씨, 인체, 공룡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는데, 어느 한 가지만 인기 있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요즘은 텔레비전 홈쇼핑에서도『why?』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다.

▶그럼『why?』시리즈가 예림당을 가장 대표하는 도서인가?
▷그렇지 않다. 물론『why?』시리즈는 많은 독자들에게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도서지만, 예림당의 대표도서는 아니다. 우리는『why?』시리즈 외에도 좋은 시리즈와 단행본들이 많다. 가령 고학년을 위한『논술 프로그램 세계명작 50권』시리즈나『저학년 명작 도서관 20권』시리즈 역시 예림당을 대표할만한 좋은 도서들이다.

▶예림당은 1년에 몇 종 정도의 책을 출판하고 있는가?
▷1년에 보통 100여종의 책을 출판하고 있다. 

▶책을 기획하고 만들어서 서점에 내놓을 때까지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 1년에 100종이면 굉장히 바쁠 것 같은데, 책을 출판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출판사의 편집자는 독자들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좀더 맛있게 비벼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사람이다. 한 권의 책을 기획하기 위해서 기존에 생각했던 것들, 각종 매체, 출판사, 서점 등에서 얻은 정보들을 총동원하는데 완성된 책이 기획했던 것처럼 잘 안나왔을 때 실망하게 된다. 편집자는 작가와 독자사이에서 독자가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잘 가공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작가와의 트러블도 많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예림당만의 자랑거리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말해 달라.
▷예림당은 30여 년 동안 의미에 무게를 둔 좋은 책을 만들고 있다. 책에는 독자들의 독서 취향을 따라가는 책과 유도하는 책이 있는데, 예림당은 독자들의 독서경향을 리드할 수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 예로 자연 다큐 시리즈나 위인전을 들 수 있다. 또한 독자들을 위해서 다른 출판사에서는 쉽게 시도하지 않는 부분에까지 접근하고 있다. 예림당은 앞으로도 예림당만의 정체성을 내보일 수 있고, 독자들의 호기심을 끌 수 있는 책들을 많이 만들 것이다. 즉 재미와 유익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책을 말이다. 재미와 유익 어느 한 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줄다리기 조절을 잘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하고 노력하겠다. 

 

독서신문 1399호 [20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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