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안선정 기자] 2016년 11월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00만 개’의 촛불이 타올랐다. ‘최순실 게이트’를 둘러싼 진실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심판의 날’이었다.
대한민국 역사에 기록될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는 국가의 권력이 어디에서부터 나오는지 증명하는 ‘그날’이 됐다.
‘100만 촛불’ 이후 13일 검찰은 대통령 직접 대면 조사를 발표했고,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에 국정원까지 얽혀있다는 소식과 함께 오늘 오전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검찰 소환된다는 속보가 전해졌다.
12일 집회를 앞두고 기특한 일을 벌인 뮤지션이 있다. 11일 정오 가수 이승환이 동료 가수 이효리, 전인권과 함께 국민을 위로하는 노래 ‘길가에 버려지다’를 발표한 것.
이 노래는 국가 또는 집단과 개인 사이의 질문에서 시작해 만들어진 곡으로, 현재의 갈등과 방향을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는 동시에 처연한 슬픔을 이겨낼 희망을 전한다.
이번 주 검찰 조사에 따라 오는 19일 또 한 번 촛불을 들고 있는 시민들로 가득한 광화문 광장을 마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더 이상 국정뿐 아니라 국민을 농단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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