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안선정 기자] 누구에게나 요즘말로 ‘인생 노래’ 한 곡쯤은 있을 것이다. 사랑했던 그 순간을 더욱 빛나게 했던, 죽을 만큼 힘들었던 그 시기 위로가 돼 줬던 ‘나의 노래’ 추억을 소환하는 데 음악만큼 좋은 장치가 있을까 싶다.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기억하는 데에도 음악의 힘은 크다. ‘A Lovers Concerto’는 사라본의 노래보다 영화 ‘접속’의 그 음악으로 훨씬 더 친숙하다. 또 헨델의 ‘울게하소서’ 역시 영화 ‘파리넬리’를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한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 OST가 드라마 종영일인 10일 발매됐다. 비록 수목 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드라마 수록곡에 대한 반응은 꽤나 뜨거웠다.
이미 ‘황진이’ ‘응급남녀’를 통해 뛰어난 영상미를 보여준 김철규 감독의 감성 연출은 ‘공항 가는 길’에서도 오롯이 드러났다. 한 장면을 구현하는 데 있어 음악의 영향까지 고려했다는 느낌마저 든다.
모라, 리싸, 한희준, 선우정아, 더 레이까지 아직 대중에게 낯선 감 있는 그들이지만 이번 OST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좋은 노래가 많아 고르기 어려웠지만, 국정농단으로 얽힌 부정의 실타래가 잘 풀려 매듭지어 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더 레이가 부른 '매듭'을 골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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