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국의 방송콘텐츠와 한류의 중국시장 진출에 난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김재홍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1일 최근 한중 방송콘텐츠 교류를 위해 중국 출장을 다녀온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분위기를 전달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중국 중앙정부가 사드 배치를 이유로 한국과 교류협력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지방정부와 민간기업이 알아서 눈치를 보면서 한류 수출이 암초에 부딪힌 징후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장쑤TV를 방문해 방송콘텐츠 공동제작과 협력을 논의하려던 일정도 연이어 취소됐다.
김 부위원장은 현지 중국 기업인들 사이에서도 한국과 새로운 경제교류 사업을 시작하기에 부담스러워 하는 움직임이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지에서는 당장 한국에 대한 투자를 비롯한 신규 사업을 시작할 수 없으며, 이미 벌여놓은 사업도 제대로 추진해 나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방송콘텐츠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해 지난달 25일∼29일 베이징을 거쳐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와 장쑤성 난징(南京) 등 중국 주요 도시를 순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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