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칸이 사랑한 여성 감독’ 안드리아 아놀드가 제69회 칸 영화제에서 영예의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레드 로드’, ‘피쉬 탱크’로 두 번의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그가 연출한 영화 ‘아메리칸 허니’가 올 하반기 국내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 15일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공식 상영 행사에서 클럽을 방불케 하는 흥겨운 레드 카펫 현장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아메리칸 허니’는 영화 상영 직후 해외 유수의 언론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일찌감치 수상의 영광이 점쳐졌다.
올해 상영된 경쟁 부문 작품들 중 가장 트렌디한 영화로 손꼽혔으며 “뛰어난 퍼포먼스와 인상적인 음악, 그리고 능숙한 솜씨의 연출 등 현재 젊은 세대를 위한 영화의 잠재력을 모두 갖췄다”, “페미닌적인 소재와 음악 장르를 끝내주게 섞어 놓은 작품, 믿기 어려운 영상미를 연속으로 보여주는 진정한 빛의 마술사 로비 라이언 촬영 감독” 등 뛰어난 음악과 미쟝센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리하나, E-40, Kevin Gates 등 2015년 빌보드 차트를 휩쓸었던 핫 뮤지션들의 참여로 완성도 높은 사운드트랙을 완성한 ‘아메리칸 허니’는 “힙합부터 컨트리락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들이 영화 내내 유쾌하게 흐른다”라는 평과 함께 음악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내 관객들이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작품으로 떠올랐다.
‘아메리칸 허니’는 미국 중서부 지역을 횡단하며 잡지 방문 판매를 하는 크루에 속한 빈민가 출신의 10대 소녀 ‘스타’의 성장 드라마로 사회 규칙에 휘둘리지 않는 그들만의 세계를 감각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주인공 스타 역의 신예 사샤 레인과 제이크 역의 샤이아 라보프는 각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