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이 예스24와 함께하는 '이달의 테마 읽기'
사회라는 거대한 바둑판
두 집을 만들어 ‘완생’으로
[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한국의 바둑 열풍에 기여한 또 다른 책, 윤태호 작가의 『미생』은 200만부를 돌파하고 드라마도 성공적으로 끝났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연이어 입단에 실패한 뒤, 정글과도 같은 사회 속으로 뛰어드는 장그래의 삶을 보며 많은 사회인들이 공감하고 ‘바둑’이라는 게임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졌다.
바둑에서는 두 집을 만들어야 ‘완생(完生)’이라 말한다. 두 집을 만들기 전은 모두 ‘미생(未生)’ 즉,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말, 상대로부터 공격받을 여지가 있는 말이다. 윤태호 작가는 사회라는 거대한 바둑판에서 두 집을 짓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언젠가는 도달할 완생을 향해 한 수 한 수 성실히 돌을 놓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바둑돌과 같은 우리의 ‘미생’을 다시금 보면서 바둑 사랑을 불태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미생 1 : 착수
윤태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 300쪽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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