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소설과 캐릭터
김유정 소설과 캐릭터
  • 독서신문
  • 승인 2015.02.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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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생 와이드 철학논술

[독서신문] Ⅰ. 개념 생각해보기

 
김유정(金裕貞: 1908-1937)

강원도 춘성 출생. 휘문 고보를 거쳐 연희 전문학교 문과 중퇴. 1933년 <신여성>에 「총각과 맹꽁이」를 발표하여 문단에 등단. 1935년 <조선일보>에 「소낙비」가, <중외일보>에 「노다지」가 당선됨. 순문예 친목 단체인 <구인회(九人會)> 회원으로 활동함. 그는 해학적인 필치와 사실적인 묘사로 주옥 같은 단편소설의 세계를 추구했으며, 선의의 인간에 대한 애정을 형상화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노다지』, 『금 따는 콩밭』, 『산골 나그네』, 『따라지』, 『봄봄』, 『동백꽃』, 『가을』, 『땡볕』 등이 있다.

1. 캐릭터의 사전적 의미

 캐릭터는 문학과 예술 장르에서 재현된 허구이자 등장인물을 의미하는 동시에 등장인물의 ‘성격’, ‘인격’, ‘특성’, 존재 등 내면적 특징을 의미했지만 산업 발달에 의해 ‘광고캐릭터를 뜻하는 사인(Sign)과 심볼(Symbol)애 대한 의미로도 쓰인다. 

2. 고대 서사와 캐릭터

서사 행위주체인 캐릭터는 고대 서사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서사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특별한 의미로 등장하며 고유한 성격으로 사건을 일으킨다.
이와 같은 캐릭터는 신화, 민담 설화에서부터 SF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원형은 과거에 있다. 
서사가 오랜 세월동안 친숙한 것은 이야기를 통해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화학자 캠벨은 ‘신화는 인간이 자기내면으로 돌아가는 길을 지도하고 그가 삶의 영적 잠재력을 찾는 데 필요한 실마리다.

 
고대의 정보는 인류 삶을 떠받쳐오고, 문명을 지어오고, 수천 년 간 종교의 틀을 지어왔다.’(조지프 캠벨, 『신화의 힘』, 천일문화사, 2002, 26~30쪽.)고 하였다.    이것은 인류가 오랜 세월 삶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의 근원을 만들어왔고 그것에서 삶이 지닌 잠재력을 찾고 있음을 뜻한다. 우리 삶에 있어 잠재력을 구현해내는 것이 캐릭터인 것이다.
루카치는 ‘극이 창조하는 캐릭터는 인간의 예지적 자아이고 서사문학의 캐릭터는 경험적 자아’(게오르크 루카치, 『소설의 이론』, 문예출판사, 2007, 51~52쪽.)라 하였다.

3. 서사문학과 캐릭터

서사문학에 등장하는 인물을 보통 ‘캐릭터’라고 부르며 ‘캐릭터’ 기본 의미 중 하나는 ‘특질’이다. ‘특질’이란 다른 것과 구별되는 독특한 바탕이다. 또한 ‘캐릭터’는 문학 장르 중 소설 안에서 인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우리에게 중요한 점을 시사하고 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캐릭터’라면 인물의 존재 의미는 ‘특질’로 발휘 성취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소설 캐릭터의 미에 대한 성취는 자유와 질서의 공존인 ‘통상성’과 ‘특질’의 공존으로 가능하게 된다. 즉 ‘특질’은 소설가의 미감적 이념의 구체적 실현의 결과적 유형이며, ‘통상성’은 독자가 찾아낸 어떤 대상 감각의 통일성, 형식성인 것이다.
소설에서는 인간 행동을 구현하고 그 행동이 일상적인 인간의 행동과 분명히 다르나 역시 일상적인 행동과 동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율배반적인 면이 있다. 
이것이 창조된 캐릭터 행동을 인간 행동으로 인정할 수 있는 기틀을 서게 하는 것으로 김유정 소설에서 질서는 일본 식민지로 있던 때의 캐릭터 생활 모습상인 것이다. 
그리고 창조된 캐릭터는 소설가의 자유의지에 의해 일상적인 인간 행동 근본에 대해 보다 명확하고 확실한 제시를 구현한다.
김유정은 변하지 않는 질서 위에서 자신이 표현하고자 한 것을 캐릭터들을 통해 자유의 날개를 펼친 것이다.

4. 김유정 소설에서 여성캐릭터

김유정은 현실에서 구하지 못한 모성콤플렉스를 크게 세 가지 모습의 여성 캐릭터로 소설 속에 나타내 승화시킨다.

1) 순박하고 순종적 캐릭터

그가 죽을 때까지 바라고 그리던 어머니 같은 모습의 순박한 여성이다. 이 유형은 순종적이고 자신을 희생하면서 남편의 뜻을 따르는 이 여성상은 김유정이 꿈꾸었던 이상형이라 할 수 있다.

2) 의지 표출형 캐릭터

야무지고 당돌하며 자신의 감정을 밖으로 분출시키는 의지가 강한 여성이다. 이 유형은 그가 짝사랑했던 박녹주처럼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자립하여 가족 생계를 책임지는 외향적 성격이다. 
그러나 소설에 등장하는 이 유형의 여성은 신뢰할 수 없는 여성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이유는 사랑했던 여인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한 김유정의 상처 입은 무의식(이드 Id)세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3) 모순 이중형 캐릭터

요염한 성격의 여성이다. 이 유형의 여성은 분위기를 잘 맞추며 교태를 부리는 캐릭터이다. 이 유형은 의지가 강하며 외향적인 여성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유형 또한 적극적이고 외향적이지만 신뢰할 수 없는 여성으로 그려지고 있다.
 
Ⅱ. 개념과 생각찾아보기

김유정의 모성 콤플렉스는 모성지향으로 무의식 속에 잠재된다. 무의식세계로 숨은 심리적 방어는 자연스럽게 여성 인물들에게 투사된다. 김유정은 일찍 부모를 잃게 되고 이로 인해 잠재된 애정 결핍을 여성에게서 구하고자 했다. 
여인을 어머니와 동무, 연인으로 동일시하였으며 이러한 대상으로 박녹주와 박봉자를 선택했다. 
하지만 무의식 속에 들어있는 어머니-어머니처럼 다정하고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여성을 그리는 마음-는 현실과 자아(Ego) 앞에서 처절하게 무너지고 만다. 
작품 속에 나오는 수많은 여성캐릭터는 삶과 사랑의 문제에서 남성캐릭터들보다 월등하게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을 그려지지만 이들은 대부분 신뢰할 수 없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프로이드의 무의식에 대한 개념을 정리해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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