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트 오브 파티스'와 김바다, "이제까지 나의 음악은 30%에 도달했다"
[인터뷰]'아트 오브 파티스'와 김바다, "이제까지 나의 음악은 30%에 도달했다"
  • 최수빈 객원문화기자
  • 승인 2015.02.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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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신문 최수빈 객원문화기자] 지난 7일 <Crazy for CRASH>라는 주제로 콘서트가 열렸다. 크래쉬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팬과 동료들이 함께 무대를 빛냈다. 그리고 이 날 대망의 마지막 엔딩을 전 시나위의 보컬인 '김바다'가 속해 있는 '아트 오브 파티스'가 장식했다. 무대를 압도하고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이 밴드, 특히 김바다는 왜 자신이 시나위의 보컬이었는지 보여주는 멋진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오랜 기간 활동 했음에도 아직 자신은 갈 길이 멀다는 겸손함과 완성에 대한 배고픔을 가진 그들, '아트 오브 파티스'를 만났다.

▲ 밴드 '아트 오브 파이터즈'<사진제공=씨즈온>

Q. <아트 오브 파티스> 팀의 구성 계기는?
A. 팀원 구성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전에는 밴드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멤버들을 찾았다. 그러나 지금은 음악적 완성이 가능한 멤버들을 영입했다. 현재 멤버들로 추구하는 음악의 완성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Q. 2010년 발매된 정식 앨범 <Ophelia>가 2011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부분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인정을 많이 받았다. 앨범 작업 중에 중점을 둔 점이 있는지.
A. 앨범 작업 당시 연주를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합주를 통해 녹음했다. 녹음할 때 락 음악의 에너지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모든 명반들은 좋은 녹음상태보다도 에너지를 전달받게 해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Ophelia>의 생동감과 에너지를 대중이 느꼈기 때문에 호평 받았다고 생각한다.

Q. 멤버마다 롤모델로 생각하는 인물이 있는지. (산울림 트리뷰트 앨범에 참여했고, 김바다씨 같은 경우 들국화 리메이크 앨범에도 참여헸다.)
A. 김바다 : 전인권 선배님. 음악가로서 조언보다 사람으로서의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따뜻한 형님이다.
박근창 : 개인적 친분은 없지만 밴드 활동을 하면서 평소 음악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A. 아트 오브 파티스의 앨번 예정은 아직 없다. 그러나 곡은 계속 쓰고 있다. 제가 추구하고 있는 음악으로 가는데 이제 30프로 정도 왔다고 생각한다. 100프로에 도달할 때까지 멤버들과 호흡을 할 것이다. 내가 음악을 그만둘 때가 되었을 때 내 옆에 아트 오브 파티스가 있었으면 행복할 것 같다.

Q. 김바다씨는 다양한 장르를 거쳐왔다. 락 밴드로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장르가 있는지.
A. 지금까지 다양한 음악을 했던 것은 제가 하고자 하는 음악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제가 추구하는 것은 지금 얼터너티브와는 다른 의미의 미니멀(minimal)하고 간단한 음악이다. 제 생각에 가장 간단한 표현으로 무대를 뒤흔들 수 있는 음악이 가장 훌륭한 음악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은 에너지가 넘치고 힘있는 사운드를 ‘시끄럽다’라고 표현한다. 이것이 대중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니아적인 시각을 깨려면 그 중점이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미니멀(minimal)적인 음악을 추구하려 노력하고 있다. 저는 제 음악으로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고 그때까지 노력할 것이다.

▲ '김바다'<사진제공=씨즈온>

Q. 김바다가 생각하는 최고의 명반은?
A. 김바다 : 2003년에 발표된 A perfect circle의 2집 Thirteenth Step 그리고 Stone Roses 2집 Second Coming이 최고의 명반들이라 생각한다. 음악적 영감을 많이 얻었던 앨범들이다.

Q. JYJ의 김재중 씨의 2013년 솔로 미니앨범에 곡을 프로듀싱 해줬던데...
A.
먼저 락 음악을 하고 싶다는 연락을 주었다. 그래서 곡을 줬었는데 그게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2곡 정도 주게 됐다.

Q. 그럼 앞으로도 아이돌과의 교류를 이어갈 생각인지.
A. 개인적으로 아이돌 씬이 지금 음악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계속 새로운 것을 찾고 있고 발전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평가절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언제든지 우리는 열려있다. 대신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앞에서 언급했던)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는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 발전하는 교류, 협업은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Q. '시나위'라는 이름은 김바다에게 어떤 것인가.
A. '시나위'라는 이름 자체가 워낙 전설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사실 무게감이나 압박감은 크게 느끼진 않았다. 오히려 제가 음악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그리고 시나위 자체가 보컬리스트를 발굴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밴드였다. 그곳에서 많이 성장했고 저는 보컬보다도 대철이 형(신대철)한테 기타를 많이 배웠다.

Q. <나가수2>때 시나위와 콜라보 무대를 선보인 적이 있다.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다.
A. 사실 시나위에서 활동 할 때는 보컬연습을 정말 안했다. 그런데 그때는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오랜만에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이었다. 시나위를 기억해 주는 팬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집중해서 연습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시나위와 무대를 꾸미기 위해 조율 중에 있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Q. <나가수3> 다시 시작했다. 요새 이런 가수들이 평가 받는 프로그램들이 추세가 돼 가고 있다. 이런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본다. 반문에 본다. 가수들이 과거에는 그럼 평가를 받지 않았는지. 우리는 항상 평가를 받아왔고 그것이 음반 성적이나 콘서트 등으로 나타났다. 음악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평가 받는 존재들이다. 오히려 숨겨진 가수들이 많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성공을 거두는 사례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것은 한국 음악시장을 부흥시킬 수 있는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경영프로그램을 말하며 <밴드의 시대>를 예로 들었다. 그는 <밴드의 시대>의 경우 취지는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밴드의 생명인 음향이 안 좋으면 그게 과연 밴드를 위한 방송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밴드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그는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김바다라는 한명의 가수가 얼마나 락이라는 장르, 그리고 밴드라는 것에 애착을 가지고 있고 자긍심이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오랜 시간 활동을 했음에도 이제 30%정도 그의 길을 왔다는 김바다. 앞으로 나머지 70%가 채워진 그의 100%의 무대를 보는 날을 진심으로 손꼽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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