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마요네즈는 어머니를 느낄 수 있는 연극” 배우 이사라의 이야기
[인터뷰]“마요네즈는 어머니를 느낄 수 있는 연극” 배우 이사라의 이야기
  • 김명선 객원문화기자
  • 승인 2014.09.19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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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명선 객원문화기자] 어머니라는 단어가 주는 울림이 있다. 특히 모녀관계는 그 관계가 애틋한 것 같다. 어머니의 잔소리에 짜증을 내다가도 친구처럼 수다를 떨기도하고 같이 쇼핑을 가기도한다. 연극 마요네즈는 이러한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이다. 철없지만 친구 같은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가 싫으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딸 아정의 이야기이다. 두 모녀의 전쟁 속에서의 가슴 벅찬 이야기, 연극 마요네즈에서 딸 ‘아정’ 역할을 맡은 이사라 배우를 만나봤다.

▲ 배우 '이사라' [사진제공=씨즈온]

Q. 1999년에 김혜자, 고 최진실씨의 주연으로 한 영화 마요네즈가 개봉됐다. 연기를 하실 때 참고한 부분이 있는지?

A. 영화 마요네즈를 훨씬 전에 봤었다. 그 때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영화에서 제가 참고한 부분이라고 한다면 제가 딸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그 영화 속 최진실씨의 이미지를 봤다. 또 저희가 마요네즈 작가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작가님께 최진실이 아닌 그 역할에 어울리는 다른 배우를 물어본 적이 있다. 영화 속 아정의 이미지를 좀 더 뚜렷히 그릴 수 있었고 영화 속, 연극 속의 아정의 이미지를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Q. 극과 영화에서 같은 내용이라도 표현하는데 차이가 있다. 연극 마요네즈가 영화 마요네즈와는 어떤 차별성을 가진다고 생각하는가?

A. 영화는 스크린을 통해서 보는 것이고 연극은 직접 현장에서 본다. 영화에서도 관객들에게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연극이 좀 더 현장감이 있기 때문에 모녀관계의 감정선을 좀 더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객이 연극을 보면서 느끼는 반응들이 저희에게 또 전달이 되고 같은 현장 안에서 같이 느끼게 되는 것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Q. 미워하고 싸우다가도 금세 수다를 떠는 모녀관계를 볼 수 있다. 두 분이 생각하시는 모녀관계는 어떤 관계라고 생각하시는지?

A. 엄마라고 하면 가슴 한 곳에 항상 뭔가 짠 하는 것이 있는 것 같다. 또 나이가 들수록 어머니와 좀 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엄마 모습을 보면서 그 모습 속에서 내 모습이 보이기도하고 좀 더 어머니의 마음을 잘 알게 되는 것 같다. 친구같이 싸우다가도 친구같이 이야기하는 그런 친구 같은 모녀관계는 그래서 좀 더 애틋한 것 같다.

▲ 배우 '이사라' [사진제공=씨즈온]

Q.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모님의 기대와 자신이 하고싶은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경우가 많다. 배우로써의 길을 가면서 그러한 부분에 공감이 많이 갈 것 같다. 그러한 갈등을 겪는 젊은이들에게 해주고싶은 말이 있는가?

A. 평소 방송 인터뷰들을 보면 이런 질문이 많다. 어떻게 보면 항상 있는 질문이고 그 답도 비슷한 것 같다. 저는 부모님이 연기에 대해 반대하지 않으셨다.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권장한 것도 아니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한 것 뿐이다. 연극을 하면서, 초반에 다른 쪽 일을 해본 적이 있다. 근데 정말 못하겠더라. 그 하루하루가 너무 지옥 같았다. 그래서 일단은 하고 싶은 일을 계속 도전해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도 가끔은 후회가 되기도 하고 방황을 하게 되는데 하기 싫은 일은 정말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제 경험으로 봤을 때는 일단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물론 어느 길이나 포기해야 되는 것이 생긴다. 연기를 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매달 월급이 들어오는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지만 제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좋은 것 같다.

Q. 자신의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철없는 어머니의 잔소리가 딸을 괴롭힌다. 결국 어머니와의 갈등이 폭발하고 그 관계가 다시 회복되는데 결정적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A. 어머니와는 계속해서 싸우고 화해하고 결국에는 쌓여있던 것들이 폭발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내 이야기도 솔직하게 하게 되고 어머니도 자신의 이야기를 딸에게 털어놓는다. 거기서 서로의 마음이 만나게 된 것 같다. 한때는 한 어머니의 딸이었던 어머니의 이야기, 이제는 어머니가 되어가는 딸의 이야기. 완전한 화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에는 또 다시 싸우고 다시 화해하고 그런 애증관계는 계속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속 에서 좀 더 어머니와 딸의 절절함이 묻어난다.

Q. 극을 보러 오시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A. 정말 내가 공연을 하면서 저의 어머니를 생각하게 되고 관객들도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생각하게 된다. 모성애를 많이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많이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

연극 마요네즈는 지난 2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공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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