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컴백, ‘씬시티2: 다크히어로의 부활’
화려한 컴백, ‘씬시티2: 다크히어로의 부활’
  • 이정인 객원문화기자 (씨즈온)
  • 승인 2014.08.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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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이정인 객원문화기자] 영화와 만화의 경계에 서서 훌륭한 접점을 만들어 낸 영화 <씬시티>가 9년 만에 속편 <씬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로 돌아왔다. 영화는 전편의 이야기에 이어, 씬시티를 배경으로 각 주인공들의 액션 활극을 그린다. ‘씬시티’라는 범죄와 타락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다크 히어로들의 싸움은 여느 슈퍼 히어로 영화에선 볼 수 없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또한 흑백색을 기본으로 하되, 포인트 색을 넣은 화면 장면들로 독특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를 느낄 수 있다.

▲ 영화 <씬시티2: 다크히어로의 부활> 스틸컷

씬시티, 복수의 도시가 되다

<씬시티1>에서 자신의 은인이자 연인 ‘하티건(브루스 윌리스)’을 잃은 ‘낸시(제시카 알바)’는 시장 ‘로어크’를 죽여 복수 하고자 한다. 한편, 옛 연인 ‘아바(에바 그린)’에게 또다시 이용당하고, 죽을 뻔한 ‘드와이트(조슈 브롤린)’역시 복수의 칼날을 간다. 자신의 순수한 사랑을 이용해 막대한 부를 얻고자 한 악녀‘아바’에 대한 배신감으로 로맨티스트 였던, 그는 완전히 다른 인간이 된다. 씬시티의 절대 강자 ‘마브(미키 루크)’는 복수를 꿈꾸는 낸시와 드와이트를 도와준다.‘조니(조셉고든- 레빗)’는 씬시티의 부패권력자 로어크에게 당돌하게 도박 승부를 건다. 그러나 그의 내면은 어떤 이유인지 모를 복수심으로 불타고 있다. 복수 하려는 세 명의 인물과 그들을 도와주는 한명, 그리고 복수의 원인이자 무대인 씬시티가 영화 속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슈퍼히어로보다 생생하고 매력적인 다크히어로

아무리 요즘 슈퍼히어로가 고뇌한다 해도, 씬시티 다크히어로의 고뇌와 현실성을 따라 올 수 있을까? 당연히 어림도 없다. 옳고 그름이 분명한 슈퍼히어로물과 달리 씬시티에서는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하다. 씬시티의 주인공들에게 있어, 자신의 싸움에 방해가 되는 사람은 얼마든지 죽여도 될 대상일 뿐이다. 그들의 선의 기준은 오직 부조리한 씬시티 속에서 자신에게 해를 끼치냐, 아니냐 뿐이다. 그러나 그들은 끊임없이 고민한다. 무질서와 혼돈 속에서 자신을 지켜나가는 선택들이 과연 옳은 것인지 그들도 혼란스럽다. 평면적인 슈퍼히어로들과 달리 입체적인 다크히어로들은 보다 현실적이고 생생한 매력이 있다.

▲ 영화 <씬시티2: 다크히어로의 부활> 스틸컷

전작에 이은 제작진과 배우들의 앙상블

특히 전작에 참여했던 다수의 제작진과 배우진이 이번에도 호흡을 맞춰 더욱더 기대를 받고 있다. 감독은 만화 원작자이자 전편의 감독이었던 프랭크 밀러와 로버트 로드리게즈다. <씬시티1>의 중요 인물이었던 제시카 알바, 미키 루크, 브루스 윌리스 역시 동일 캐릭터로 출연한다. 거기다 할리우드 최고 대세남인 조셉고든-레빗과 <몽상가들>,<007 카지노로얄>로 존재감을 드러낸 에바 그린,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조슈 브롤린이 합류해 새로운 씬시티를 만들어 냈다. 에바 그린과 조셉고든-래빗이 맡은 ‘아바’와‘조니’는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로, 영화에 새로운 활력과 시너지를 불어 넣는다.

액션 느와르와 3D촬영의 완벽한 만남

<씬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은 3D를 영리하게 활용한 영화다. 입체 영상 기술을 보여주는 데만 급급한 여느 3D영화와 달리, 쓸데없는 효과를 최소화 했다. 대신 어두운 도시 속 조용히 흩날리는 하얀 눈발, 인물과 공간 사이의 원근감 등 중요한 지점에서만 기술을 선보여 깔끔하고 세련된 영상을 재현해냈다. 이런 효과적인 3D 촬영은 씬시티 특유의 만화적 장면효과와 맞물려 훌륭하고 카리스마 있는 액션 느와르물을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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