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냥 저는 오뇽이에요”, 싱어송라이터 ‘날자오뇽’
[인터뷰] “그냥 저는 오뇽이에요”, 싱어송라이터 ‘날자오뇽’
  • 이예석 객원문화기자
  • 승인 2014.07.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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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이예석 객원문화기자] 바람에 휘날리는 잎들과 겨울을 알리는 하얀 눈, 여유 없이 바쁘게 흘러가는 삶속에서 이러한 사소한 변화를 우리는 외면하며 무감각해져간다. 하지만 여기 이러한 작은 순간, 일상이라는 단조롭게만 느껴지는 순간을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노래하는 싱어송 라이터 ‘날자오뇽’이 있다. 쉽게 흘러가는 이 순간 모든 찰나를 기억하며 노래하고 싶다는 그녀, ‘찰나’란 곡을 가지고 나온 가수 ‘날자오뇽’ 그녀와 짧지만 유쾌한 만남을 가져보았다.

▲ 싱어송라이터 ‘날자오뇽’ [사진제공=씨즈온]

Q. ‘날자오뇽’ 이름이 굉장히 특이한데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A. 제 본명이 오은영인데 고등학교 때 제 친구가 이름을 빠르게 부르면서 오뇽이라는 별명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름을 가지고 음악적으로 날아보고자는 작은 소망을 집어넣어 ‘날자오뇽’이란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Q. 이번 7월에 나온 싱글앨범 ‘찰나’ 간단히 소개해 달라?

A. 이 곡은 길이 자체도 굉장히 짧습니다. 이처럼 저는 곡을 쓸 때 길게 골똘히 생각하기 보다는 일상의 순간순간을 포착하여 영감을 얻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번 앨범을 만들기 전 어떠한 소재로 노래를 부를까 계속 고민하던 중 문득 지금 내가 생각하는 이 순간도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 ‘이 순간을 간직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겨 소재를 찾아 앉아있던 그 자리에서 바로 느껴지던 멜로디로 만들게 된 저한테는 보물 같은 곡입니다.

Q. 위에서처럼 곡들을 만들 때 영감을 주는 대상들이 있지 않은가. 그러한 대상들을 만났을 때 어떤 특별한 감정이 느껴지는가?

A. 정말 그러한 대상을 만났을 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굉장히 강력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어디서 많이 받을까 찾아보니 일상 안에서 사람과 사람에 의해서 많이 받기도 하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해서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예로 들어 아직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만든 곡 중에 버려진 강아지를 보면서 쓴 곡이 있는데 약간 들었을 때 마음이 찔릴 수 있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유기견들에게 사과하는 곡입니다. 또 어떤 곡은 제가 장난감이 되어 장난감의 심정으로 저렇게 나를 가지고 놀면 싫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곡도 있습니다. 이렇게 순간순간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이 저에게 영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 싱어송라이터 ‘날자오뇽’ [사진제공=씨즈온]

Q. 말 하신대로 노래들을 보면 단조로울 수 있는 일상들을 굉장히 자신의 색깔로 잘 표현하시는 것 같다. 이러한 곡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는가?

A. 특별한 노력이라기보다는 어떠한 사물이나 또는 다른 어떠한 것들을 볼 때 솔직하려고 노력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물을 볼 때 그렇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갖기도 하지만 저는 그냥 그 사물 자체를 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곡 작업 할 때는 이렇게 본 사물이나 일상들을 통해 제가 느꼈던 감정을 더욱 솔직하게 표현하여 관중들에게 들려드렸을 때 많은 분들이 공감 해주셨으면 하지만 몇몇 분이라도 저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되어 느껴졌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Q. 앞서 말한 거처럼 곡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날자오뇽’만의 색깔이 있다고 말하는데 자기 자신의 색깔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저의 매력을 직접 이야기 하려는 것이 부끄럽고 웃기지만 한 가지 꼭 뽑으라면 목소리인거 같습니다. 다른 분들이 저에 색깔을 말해주시는 거는 쉬운데 제가 저의 대해서 설명하려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일단 많은 분들이 담백하고 몽환적인 무엇인가 오묘하다는 말을 많이 해주십니다. 그리고 그냥 저는 오뇽입니다. 저는 다른 분들이 어떠한 장르를 하냐고 물으실 때 자만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냥 저는 오뇽이에요.” 라고 말을 합니다. 그냥 음악이 제가 되었으면 좋겠고 제가 하는 음악의 장르도 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곡을 작업할 때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저만의 흐름대로 작업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제 색깔화 시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제가 알아보니 음악적인 활동이기도 하지만 “희망콘서트”, “핵발전소 반대 캠페인” 등 뜻 깊은 자리에 참여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 이렇게 사회적인 부분에서 음악으로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가?

A.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도 간혹 쓰지만 힐링이라는 말이 있듯이 힐링이라는 것이 꼭 ‘자 우리 웃어봅시다. 다 괜찮을 거예요.’ 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너도 그랬어? 나도 그랬어.’라는 말처럼 서로 공감함으로서 힐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음악도 사람이 살아감으로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이라든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괜찮아 일어설 수 있어.’라는 메시지보다는 ‘그럴 수도 있어.’라는 덤덤한 무엇인가 뒤에서 받쳐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 싱어송라이터 ‘날자오뇽’ [사진제공=씨즈온]

Q. 아쉽게도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떠한 곡을 부르며 어떠한 가수가 되고 싶은가?

A. 앞으로 어떠한 곡을 하게 되면 좋을까. 사실은 요새 굉장히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하나하나 이루어갈 것입니다. 제가 아직 예술에 농도가 짙지는 못하지만, 예술이라는 것이 사람과 사람에게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느끼게 해줄 수도 있고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살아가면서 힘든 일도 많은데 그러한 것들을 해소하기 위하여 영화를 보기도 하고 음악을 듣기도 하지 않는가. 이런 예술과 사람을 이어주는 중간다리 역할이 저희 음악하시는 분들이나 예술을 하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중간다리 역할을 더 나아가 사람들이 보지 못한 부분들 또는 봐왔지만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저의 음악을 통해 전달하여 더 밝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Q. 인터뷰를 마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

A. 공연을 하다보면 정말 멋진 팀들이 많습니다. 아직 시기가 좋지 않아 발견되지 못한 보석 같은 팀들이 많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조금만 눈을 둘러보시고 주위를 살피셔서 그러한 좋은 아티스트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저희 음악인들은 응원하나로 힘을 얻고 살아가니깐 조금 더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냥 저는 오뇽이에요.” 이 한마디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듯 그녀의 색깔 매력은 자기 자신 오뇽이다. 노래, 장르 하나하나 모든 것이 특별한 자신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오뇽, 그녀는 지금도 빛나고 있지만 앞으로 그 빛을 많은 사람들이 발견하여 더욱 빛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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