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을 관장하는 곳은 뇌의 시상하부(hypothalamus)이다. 배가 고프게 되면 위(胃)에서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시상하부의 섭식중추를 자극하여 음식을 먹으라고 명령을 내린다. 그다음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장에 음식이 차고 혈관에 영양분이 공급되면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음식을 그만 먹으라고 시상하부의 포만중추에 전달한다. 우리 몸은 이런 시스템으로 식욕을 조절한다.
알코올이나 마약을 반복적으로 먹게 되면 뇌에서 엔돌핀과 도파민이 과다 분비되어 쾌감을 느끼게 만들어 중독 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마찬가지로 탄수화물이나 설탕 같은 단당류가 듬뿍 들어있는 음식을 먹게 되면 뇌에서 엔돌핀과 도파민이 분비되어 이들이 주는 쾌감에 중독돼 음식의 섭취를 중단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살이 찐 사람은 계속적으로 먹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 때문에 다이어트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식사량을 줄이고, 단당류와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위주로 식사 패턴을 바꿔야 한다. 하지만 말이 쉽지 이를 지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아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유산소 운동과 항산화제이다. '바이오 다이어트(Bio-diet)'라 불리는 항산화 주사는 알파 리포산과 엘-카르니틴 등을 링겔처럼 주사하여 ①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고 지방을 분해시키고 ②체내에 있는 독소를 제거하여 짧은 시간에 다이어트에 성공하여 비만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기존의 다이어트와는 달리 영양분을 공급하면서 체지방을 제거하기 때문에 요요현상이 적으며 다이어트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죽을만큼 운동하고, 안 죽을만큼 먹어야 날씬한 몸매를 유지한다"는 어느 여자 연예인의 고백은 S라인을 갖고 싶어 하는 여성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한번 살이 찌면 빼기가 매우 어렵다. 음식에 대한 쾌락을 뇌에서 이미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재/ 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