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달리는 아이
하늘을 달리는 아이
  • 독서신문
  • 승인 2007.10.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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뜀박질 속에서 퍼져나오는 희망가
▲ 하늘을 달리는 아이     © 독서신문
어찌보면 영원히 풀지 못할 인류의 숙제 ‘인종 차별’. 인간은 평등하다고, 인권은 누구나 보장받아야 한다고 외치고 있지만 여느 사회에나 인종 차별이란 사회적 묵인 속에 존재하고 있다.
 
이는 단일 민족을 자부심으로 여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더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와 혼혈 아동의 문제는 국제화 시대에 발맞추어 나가는 우리나라에 있어 큰 장애로 다가오고 있는 현실이다.

이 책의 주인공 라이언 매기는 세 살 때 끔찍한 기차 사고로 부모를 잃고 삼촌 집에서 더부살이를 시작한다. 하지만 부부생활이 원활하지 않았던 삼촌 부부의 갈등 속에서 매기는 12살 때 집을 나오기 시작한다.
 
매기는 이 때부터 달리기 시작하고, 1년 후 흑인과 백인이 보이지 않는 벽에 의해 구분지어 살고 있는 투밀즈에 도착한다.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자신이 머무를 수 있는 곳을 찾아서 달려나가는 메기의 뜀박질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놓치 않는 하나의 희망가와도 같다.

그러한 희망의 달리기는 매기를 매니악(무엇이든지 다 해낼 것 같은 폭발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으로 만든다. 천부적인 운동 센스에 순수한 마음을 더해 매니악이라는 별명은 투밀즈의 전설이 되어 간다.

매기는 참된 가족을 원한다. 그의 뜀박질이 처음 당도한 곳은 흑인 소녀인 아만다의 가족이었다. 이들은 매기를 진정한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처음 느끼는 가족의 사랑과 따듯함에 매기는 행복해 했다. 하지만 흑인의 땅에 서있는 그는 물 위에 떠있는 기름과 같은 존재였다. 자신 때문에 아만다 가족이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매기는 결국 다시 달리기를 시작한다.

다음 가족은 동물원에서 일하는 그레이슨 노인이었다. 새로 생긴 가족에 만족해했지만 그러한 행복도 오래가지 않는다. 갑작스럽게 서둘러 먼 길을 떠났던 그레이슨을 뒤로한 채 매기는 다시 길거리로 내달린다.

이후 만났던 가족은 맥냅 가족. 술주정뱅이인 아버지와 세명의 아들로 구성되었던 이 가족들은 매기가 원하는 가족의 모습이 아니었다. 결국 동물원의 들소우리에서 살아가던 매기. 훗날 아만다가 그를 찾아 집으로 데려가게 되고, 그제서야 매기의 달리기는 멈출 수 있었다.

뉴베리상과 보스톤글러브ㆍ혼북 상 등 많은 상들을 휩쓸었던 『하늘을 달리는 아이』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부딪힐 수 있는 모든 사회상들을 그려내면서 절대 가볍지 않은 인종차별을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가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 하는 점에선 어른들에게도 많은 교훈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힘든 인생을 살았지만 언제나 희망을 놓지 않았던 매니악. 우리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유가 미래의 희망의 빛을 쫓고 있음이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하는 책이다.

하늘을 달리는 아이
제리 스피넬리 지음 / 김율희 옮김 / 도서출판 다른 펴냄 / 248쪽 / 11,000원
 
[독서신문 권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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