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오현성 객원문화기자] 공포영화의 바이블 <링> 시리즈의 최신작인 <사다코2>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지난 3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렸다.
'링' 시리즈는 1994년 첫 시작으로 <링-라센>, <링-루프>, <링-버스데이>를 차례로 내놓으며 한국판 헐리웃판 시리즈까지 다양한 리메이크 버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일본의 스티븐킹으로 우뚝 서게 된 시리즈의 원작자 '스즈키 코지'가 사다코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사다코2>로 새로이 2014년 공포영화의 시작을 알렸다.
전형적인 일본식 공포체감의 현장
지난해 국내에서 흥행했던 스릴러와 공포 장르의 대표적인 영화로 <숨바꼭질>과 <컨저링>이 큰 인기를 끌었다.
두 작품 모두 ‘실화’에 근거해, 관객으로 하여금 더욱 현실감과 공포에 대한 간접체험을 실감나게 연출하며 초기 기대와는 달리 상영관 확장까지 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사다코2>는 '링' 시리즈와 더불어 일본 특유의 공포스러운 요소들이 끊임없이 구성돼 오히려 픽션인 스토리라인에 더욱 빠져들게 된다.
어두운 조명과 더불어 심리적 표현까지 전체적인 ‘사건’에 집중하기 보다는 ‘개인’의 공포심을 관객과 교류하면서 한층 영화에 몰입하게 한다.
‘어린아이’를 소재로 한 미지의 공포심의 자극
동류의 일본 공포 영화인 <검은 물 밑에서>나 <주온>, 그리고 한국 영화인 <고양이>까지 ‘어린아이’를 통해 진행되는 스토리의 전개는 어른의 단편적인 시각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낯선 이질감을 제시하고 있다.
순수하면서 한편으로는 알 수 없는 존재감에 대한 반응을 보여주면서 관객에게는 ‘공포의 대상’에 대한 애매한 인지와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전달한다.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야기
‘링’ 시리즈의 고정 팬들만 해도 굉장한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는 마지막 이야기를 전작의 이야기와 함께 하나하나 비밀을 풀어낸다.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과 같은 시나리오 대장정의 완결판은 아니지만 단순한 흥행작의 후속편이 아닌 연관 시리즈의 포괄된 정리와 기존 팬들의 정서적인 종착지로의 의미를 가지며 주인공인 ‘나기’의 이야기를 몰입도 있게 표현한다.
2013년 일본에서 먼저 개봉해 '링' 시리즈의 아성을 잇는 흥행 성적을 거두며 한층 더 큰 기대를 올린 <사다코2>는 ‘저주의 동영상’ 사건이 5년 만에 다시 발생한 가운데, 사다코보다 강력한 4살 소녀를 둘러싼 의문의 사건들로 더욱 강력한 현실 공포와 비주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공포를 선보일 것이다.
영화 <사다코2>는 오는 13일 개봉으로 시리즈를 완결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