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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성형의 재료는 크게 보형물과 자가 조직, 동종 조직으로 나뉘는데, 본인의 조직을 사용하는 자가 조직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선호하는 것이 아니며 보형물이라고 해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형태의 코에 어떤 방법의 수술이 적용되고, 어떤 종류의 재료가 사용되느냐다. 여기서는 각각의 상황에 사용되는 코성형 재료 중 보형물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1. 실리콘
현재 코 수술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재료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인체에 무해한 제품이다. 인체 내에서 변하거나 흡수되지 않고 고어텍스에 비해 모양을 더 정확하게 만들 수 있다. 간혹 피부가 얇은 경우 비쳐보일 수 있고, 피부가 두껍고 코가 낮은 경우에 주로 사용하게 된다.
2. 고어텍스
섬유질의 소재로 매우 부드러우며 삽입 후에는 주위 조직과 유착되어 수술 후 움직임이 없는 첨단 소재이다. 외과 분야에서 인조 혈관을 만드는데 사용되어 왔으며 요즘에는 실리콘을 대체할 수 있는 코수술 재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실리콘에 비해 부드러운 느낌의 고어텍스의 미세한 다공성 구조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이식 후 시간이 흐르면서 약간 낮아질 수 있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피부가 얇은 경우 혹은 날렵한 코끝 모양을 만들기 보다는 콧대를 위주로 하는 수술에 적합하다.
3. 메드포어
메드포어는 흔히 '인조뼈'라고 불리는 보형물로 주로 귀족수술이나 관자놀이 성형수술, 턱 성형수술에 많이 쓰이는 재료이다. 재질 상 다른 재료보다 딱딱하게 느껴진다.
이처럼 흔히 알려진 실리콘 외에도 여러 보형물이 있으며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고, 각각 사용되는 수술법이나 부위가 다르다. 뒤이어 소개할 자가조직이나 동종조직에서도 역시 각기 다른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되는 코성형 재료가 나뉘므로, 수술 전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글 : 김종명 디바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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