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희 敎育칼럼과 이재무 書藝<20> 고난을 박차고 일어서야 할 때
노익희 敎育칼럼과 이재무 書藝<20> 고난을 박차고 일어서야 할 때
  • 독서신문
  • 승인 2013.02.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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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푸른 동해 가에 푸른 민족이 살고 있다/ 태양같이 다시 솟는 영원한 不死身이다.// 고난을 박차고 일어서라/ 빛나는 내일이 證言하리라// 산 첩첩 물 겹겹 아름답다 내 나라여/ 자유와 정의와 사랑 위에 오래거라 내 역사여
 
노산 이은상 선생의 시 「기원(祈願)」의 앞부분이다. 「봄처녀」, 「가고파」 등 작품 대부분이 작곡되어 가곡으로 불리어질 만큼 옛 시조를 현대 운율로 소화해낸 그의 시는 대단히 뛰어나지만 친일을 했다는 점에서 다른 평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고난을 박차고 오롯이 일어서야 하는 작금의 우리로서는 빛나는 내일을 기대하지 않고서는 사는 재미가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국무총리 내정자의 사퇴,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청문회 파문 등 요즘 국내 정세를 보노라면 숨통이 막힐 지경이다. 원래 정권 말기가 되다보면 권력누수 현상이 있을 수 있고 새로운 정권을 맞는 국민들의 기대치 또한 각별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파생되는 각계의 목소리는 일시적인 것, 세월이 지나면 원래의 모습 그대로 국익을 위한 선진화를 꿈꾸고 그리며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는 이 시대를 살아온 대다수 국민들의 사고였고 처세였고 자세였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정치현실은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한다. 예전의 느긋함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솔잎 하나 까닥 않는 미풍에도 폭풍이 오는냥 호들갑을 떨고 있는 모습들을 해대는 것이다. 국민들의 정서와 바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네 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동흡 헌법재판소장의 임명, 김용준 국무총리후보자 지명, 정부조직 개편안, 특별사면, 훈장 수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 등에서 파열음과 같은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동흡 헌재소장은 청문회는 거쳤지만 청문보고서조차 작성하지 않았다니 그렇다손 치더라도 김용준 총리 지명자는 청문회도 하기 전 언론에서 들춰낸 사실도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로 인해 조기사퇴토록 한 것은 여ㆍ야 모두 한 번쯤은 재고해 봤으면 하는 안타까움을 남기는 대목이기도 하다.

평생 땅 한 평도 못가지고 생을 마감해야 하는 대다수의 국민이 70년대 400만원의 땅이 현재는 60억원이 되었다는 부동산투기의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수 있을까? 김용준 총리 후보 지명자가 박 당선인의 지명만 받지 않았더라도 청렴을 바탕으로 한 원칙과 소신으로 살아온 삶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리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생각된다. 어떤 이유로도 9건이나 되는 부동산투기 의혹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현 정국은 헌재소장도 공백이고 검찰총장도 공백이다.

또 새 국무총리도 임명해야 하고 각부 각료인선도 남아있다. ‘유례없는 먹통정국’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박 당선인 혼자만의 생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에는 훌륭한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과 함께 대화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5년 전 MB정부를 곤혹에 빠트린 ‘고소영-강부자’의 인사배경이 노무현 정부가 구축해 놓은 인사파일과 검증시스템을 돌리지 못해 벌어진 인사문제라고 하지만 현재 박근혜 차기정부는 얼마든지 청와대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부동산문제와 병역문제 등은 얼마든지 걸러낼 수 있는데 왜 그러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철통보안 문제로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을 못 돌릴 이유가 없다.
고난을 박차고 오롯이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려면,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자는 ‘안거낙업(安居樂業)’을 실천하려면, 대한민국의 많은 인재들 중에서 국민이 인정할 수 있도록 검증시스템을 풀로 가동해 등용해야 할 것이다. 바른 인재가 등용되는 나라가 바로 먹고 살기 편한 나라가 만들어지는 디딤돌이기 때문이다.
/ 노익희 <참교육신문> 발행인
 

■칼럼니스트 노익희
·1961년 서울 출생
·한림대 경제학과
·목원대 대학원 언론학 석사 
·<참교육신문> 발행인 겸 편집인
·한국언론사협회 공동회장
·제3회 대한민국나눔대상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상 수상(2009년)
 
■서예가 우현(友玄) 이재무
·1962년 경기 남양주 출생
·건국대 졸업, 경기대 예술학 석사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전)
·경기대 외래교수(현)
·(사)서울미술협회 부위원장(현)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경인미술대전 대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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