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희 敎育칼럼과 이재무 書藝 <16>“교육혁신을 위한 서울교육감선거가 되기를”
노익희 敎育칼럼과 이재무 書藝 <16>“교육혁신을 위한 서울교육감선거가 되기를”
  • 독서신문
  • 승인 2012.11.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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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 출마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 보수와 진보의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 선출 전 민주통합당이 단일화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새누리당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시달렸었다.

현행법상 정당은 교육감 선거에 개입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는데 결국 지난 2일 보수 성향의 단체들이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을, 13일엔 진보 성향의 단체들이 이수호 전 전교조 및 민주노총 위원장을 각각 단일후보로 내세웠다. 독자출마 후보들도 일부 나설 예정이지만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보수와 진보 간 맞대결이 될 것이다.

후보 단일화라는 것이 흡사 민주적 절차를 거쳐 가능성 있는 후보들끼리 경쟁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지만 이것은 진영논리에 관한 것으로 교육정책으로 승부해야 하는 교육감 선거에는 맞지 않는 논리가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차피 선거는 여야의 경쟁구도로 가게 되어 있다면 단일후보 선출은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다.

대통령 선거 야권후보도 단일화 논의가 시작되고 협의 하루만에 삐걱거리는 이때 적어도 곽노현 전 교육감의 계승과 지우기의 양대 논리가 우리 국민들을 당혹시키게 될 것이다. 학교폭력 예방과 교원들의 사기진작, 학부모와 학생과 학교가 살맛 나는 교육현장으로 만들기 위해 한마음으로 나아가야 될 때 교육감 선거가 계승과 지우기의 논리가 예상되는 반쪽 선거가 될 우려에 유감이 아닐 수 없다. 

현실적으로는 곽노현 전 교육감이 중도하차하면서 남은 1년 6개월간 대한민국의 교육일번지인 서울시교육감은 적어도 배우면서 시간을 두고 교육감직을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당선된 후 다음날부터 업무를 시작할 수 있는 교육감을 뽑아야만 한다. 정부 부처, 서울시와의 생산적인 대화를 통해 서울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감을 반드시 뽑아야 한다.

그는 누구인가? 그동안 무엇을 했고 현재는 무엇을 하고 있는 이인가? 낮은 자세로 130만명의 학생들과 더 많은 학부모 그리고 7만 3,000명의 교원들을 섬길 수 있는 청백리는 누구인가? 우리의 관심사는 바로 이런 것들이다. 교육현장을 떠나지 않았고 외도하지 않았고 눈물을 흘리면서 학생들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의 미래교육을 발전시킬 이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할 보수진영의 단일후보인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는 “교육의 본질이 내팽개쳐지고 정치, 이념, 노동, 일부 단체를 위해 교육이 볼모로 잡혀버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학교는 가장 행복한 곳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보수진영이 단결해 이번에는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절박감이 들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 권유를 받아들인 이유를 전했다.

진보진영의 단일후보인 이수호 전 전교조위원장은 “혁신 교육의 흐름은 중단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며 낡은 정치에 맞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기득권 관료들로부터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민과 함께 혁신교육의 바람을 일으키고, 서로 소통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는 보수와 혁신의 대결이 아닌 교육혁신의 대결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번 교육감 재선거는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지구의 중심에 서 있는 대한민국 서울의 교육감을 뽑아야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당들은 교육감 선거에 대한 개입을 멈추고 중립을 지켜주기를 권고한다. 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보수와 진보의 대결을 벗어나 서울시민들의 선택에 겸손하게 임하는 자세로 공정한 경쟁을 해 줄 것을 부탁한다. 막대한 재정과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 도저히 실천할 수 없는 공약을 내걸고 표를 구걸하는 후보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7조원이 넘는 서울교육 예산도 다음 달 서울시의회를 통과할 예정이다. 여기에 손을 대기도 어려운 현실에서 후보자들은 임기 내 실천할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대한민국 교육의 수장을 뽑는 선거답게 정책 대결 위주의 ‘깨끗한 선거운동’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도덕경에 ‘강과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목민관에게 유일한 영웅은 국민이고, 국민이 최후의 승리자이며, 양심의 근원이다’는 뜻이다. 이런 교육계의 수장인 존경받는 목민관이 나올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의 부탁을 들어주기 바란다.  / 노익희 <참교육신문>, <한국교육복지신문> 발행인
 

■칼럼니스트 노익희
·1961년 서울 출생
·한림대 경제학과
·목원대 대학원 언론학 석사 
·<참교육신문> 발행인 겸 편집인
·한국언론사협회 공동회장
·제3회 대한민국나눔대상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상 수상(2009년)

■서예가 우현(友玄) 이재무
·1962년 경기 남양주 출생
·건국대 졸업, 경기대 예술학 석사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전)
·경기대 외래교수(현)
·(사)서울미술협회 부위원장(현)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경인미술대전 대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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