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한다. 이는 눈을 보면 그 사람의 사람됨을 알 수 있다는 뜻을 갖고 있지만, 성형외과 전문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만큼 눈이 사람의 인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집에서 창문의 크기가 작으면 어떨까. 갑갑해 보이지 않을까? 사람의 눈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사람들은 눈의 크기가 커보이도록 화장을 하고, 쌍꺼풀을 얹고, 앞트임, 뒤트임 수술을 한다.
그러나 정말 아름다운, 이상적인 눈의 모양은 어떤 것일까? 우선 눈의 넓이와 눈 사이의 넓이가 같으며, 이 길이는 30~34mm정도여야 한다. 눈의 위치는 눈썹의 안쪽과 눈의 안쪽인 내안각까지 콧망울로 수직으로 연결돼야 한다.
또 눈의 바깥쪽 또한 눈썹의 바깥쪽과 눈의 바깥쪽인 외안각까지 콧망울까지 일직선으로 연결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눈꼬리는 내안각에서 수평으로 연결된 선보다 위쪽으로 약간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복잡한 설명이 꼭 맞는 것은 아니다. 외꺼풀이고, 눈꼬리가 위로 쭉 올라가 있어도 예쁜 연예인이 있고, 눈의 길이와 눈 사이의 길이가 맞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 즉, 본인의 얼굴에 어울리는 눈이 가장 아름다운 눈인 셈이다.
때문에 눈 성형 수술은 성형외과 의사들 사이에서도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들 한다. 100명이면 100명 다 똑같이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마다 어울리는 성형수술법을 찾아줘야 하니 때문이다. 그림처럼 한번 그린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쳐 그릴 수가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최근 눈수술 경향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일단 쌍꺼풀 수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눈 전체, 즉 '눈매교정'까지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쌍꺼풀 수술도 '절개식', '매몰식' 두가지 일변도가 아니라 부분절개식을 의사들이 각각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개발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본원만 해도 기존 앞트임을 극복한 매직 앞트임, 수술 후 붙지 않는 뒤트임 성형술, 눈 꼬리와 눈 아래쪽까지 내려주는 멀티 뒤트임술을 개발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려 하고 있다.
혹자는 쌍꺼풀 수술에 대해 '그게 그거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앞에서 말했든 쌍꺼풀 수술은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할 만큼 난이도가 높고, 조그만 차이로 만족도가 달라지게 된다. 사람은 익숙하지 않은 것은 조금 바뀐 것으로는 잘 모르지만, 익숙한 자기 얼굴은 조금만 어색해도 금방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쉽지 않다.
어떤 수술이든 사실 쉬운 것은 없다. 특히 미용성형 수술은 더욱 그렇다. 그저 대중적으로 행해질 뿐이다. 자신의 작은 눈에 불만이 있어 성형 수술을 받고자 한다면 쉬운 수술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신중하게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와 깊은 논의를 한 뒤 결정해야 한다.
<글 : 박원진 원진성형외과/성형외과전문의>
[닥터칼럼] 박원진 원장의 온미인(on美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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