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음부 통증, 전립선 결석 의심해야
회음부 통증, 전립선 결석 의심해야
  • 독서신문
  • 승인 2012.07.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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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택 원장의 한방남성의학칼럼] <14>
▲ 이정택 원장    
올해 30대 후반인 T씨는 2년전부터 회음부에 격렬한 통증을 느꼈다. 영업부에서 일하는 그는 업무상 술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려니 하고 처음에는 넘어갔지만 최근 몇 달 사이에는 길을 가다가 털썩 주저앉을 정도로 심해졌다. 계속 통증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간헐적으로 느낀 것이기에 그동안은 그냥 버텨 왔지만 이번 통증은 좀 심하다 싶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다. 진단 결과는 '전립선 결석'이었다. 그는 "전립선 결석은 예후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불안감에 빠졌단다.
 
같은 결석 질환이지만 전립선 결석은 요로나 담낭에 생기는 결석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석회 결정이 가라앉아 생기는 이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편으로 작은 경우는 문제 삼지 않기도 한다. 결석은 소변을 포함한 체액 내에 구성성분이 너무 많아지면 모두 액체화 되지 못하고 남는 칼슘, 수산염, 인산염 등이 결정화 된 것이다. 결석을 동반하는 만성전립선염의 경우 통증이 송곳에 찔리는 것처럼 심하다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젊은 나이에 커다란 결석이 생기는 경우에는 전립선 염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거꾸로, 전립선 염증이 석회화를 촉발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만성전립선염 혹은 만성골반통증증후군과 전립선결석의 상관관계는 예전부터 계속 제기된 바 있다. 작은 결석이 넓게 분포할 경우 염증성 변화의 위험은 적지만, 크기가 크고 성상이 거친 결석은 전립선염의 연관성이 높다는 점, 또한 전립선에 결석이 없는 쪽보다 있는 쪽이 유병 기간이 길고 세균 검출 확률 및 백혈구의 수가 높다는 점 등이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전립선 결석을 석림(石淋), 사림(沙淋)으로 정의하고, 일반적인 전립선염과는 다르게 치료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본원(후후한의원)에서는 전립선 결석의 경우 우선 이미 형성된 결석의 크기를 줄이는 것으로 결석을 서서히 용해시키는 약재를 이용해 배출을 유도한다. 두 번째로 결석의 배출작용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결석으로 인한 조직손상을 치료한다. 결석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앞서 언급했듯 결석이 전립선염을 촉발시키고, 전립선염으로 인해 결석이 생기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즉, 일정 크기 이상으로 커진 결석은 통증과 함께 점막에 손상을 입히고 심하면 출혈(혈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결석이 사라진 후에는 손상된 점막을 재생하고 부어오른 조직의 부종을 소실시키는 치료가 중요하다. 결석질환을 자주 앓는 환자라면 1~2년에 한 번씩 결석 배출을 도와주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결석이 있는 전립선염과 없는 전립선염은 치료방법이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끔 깜짝 놀랄 정도로 통증이 왔다 가는 것을 느낀다면 전립선 결석의 존재를 의심하고 진료시 꼭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글 : 이정택 후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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