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상처를 가진 모든 존재를 쓰다듬는 따스한 미학의 소유자이며, 치유상담연구원 ‘우리’ 원장인 이미란의 첫 번째 동화다. 작가는 간결하면서도 시적인 여운이 물씬 풍기는 문체로 우리가 멀리 떠나온 상상의 세계를 오롯이 되살려 낸다. 그를 통해 우리가 세파에 찌들려 잃고 살아가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개워준다. 비바람을 헤치고 나온 무지개 같은 이 7편의 동화는 호기심 가득한 어린이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을 심어주고 딱딱해질 대로 딱딱해진 어른에게는 산골물 같이 청량한 동화 한편이 되어 우리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란 지음/ 성안당.com/ 120쪽/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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