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借入이 적힌 준호구(사진제공: 국립중앙도서관)     © 독서신문

[독서신문] 황정은 기자 =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모철민)이 19세기 조선시대 가족제도의 기본 단위를 살펴 볼 수 있는 『고문서해제Ⅶ : 호적류2』를 발간했다.
 
‘호적류’는 ‘가(家)’를 기본단위로 해 해당 ‘가(家)’에 속하는 자의 신분과 관련된 사항을 기재하고 있어 조선시대 신분구조와 신분변동, 가족관계 등 사회변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기초 자료로 꼽힌다.
 
도서관 측에 따르면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호적류는 약 1천900여종으로 지난 2009년에는『고문서해제Ⅵ : 호적류1』를 발간했고 올해는 호적류 950종을 대상으로 하는 그 두 번째 간행물을 발간했다.
 
특히 이번 자료집에는 한성부(서울)에서 발급한 호적자료가 270여 건 수록돼 있는 점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국가의 호적사무를 관장했던 한성부는 그 어느 지역보다도 규정을 준수해 호적을 작성했기에 다른 지방 군현에서 발급한 호적자료보다 기재 양식이나 내용이 매우 충실하다”며 “조선후기 한성부 내에 거주했던 주민들의 이주사항과 차입(借入)․세입(貰入)․이입(移入)․시입(時入) 등의 용어를 통해서 당시 한성부 주민들의 다양한 주거 생활을 연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hloe@reader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