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사랑’은 흘러 간 구호인가
‘나라 사랑’은 흘러 간 구호인가
  • 배영애
  • 승인 2005.11.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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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애 (문학박사 · 평론가)

 
▲ 배영애/평론가     ©독서신문
무더위에  짜증나는 파업, 불법도청 등의 기사를 읽다보면 나의 후손은 내가 살아온 시대 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마저 난다.  주변 국가들은 경쟁력을 키워 우리를 추월하는데 우리는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걱정스럽다.
 
 전쟁과 일제의 수탈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들은  민족의 애환을 겪은 세대에 비해  국가관이나 민족애에 대한 이념이 확고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사실 나 자신도 외국을 여행하면서 우리의 화폐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알고 나서 조국의 위상을 실감했었다.

 그러나 우리는 88년도 올림픽을 치루고, 축구 4강의 신화와 it 강국의 이미지를 앞세워   세계의 중심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이미지도 많이 개선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진정한 나라 사랑이다.  우리 문화의 전통상을 바로 잡고 우리의 고급 정신문화를 세계에 알려야 한다. 한류, 대중문화의 수출과 소개는 분명 필요한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전통적 음악과 춤, 시 소설 등 고급문화의 소개도 함께 해야 할 시기가 왔다.
  젊은이들이 앞장서서  문화의 전통성과 우리 민족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 주어야 할 때다.

 내 나라의 문화의 깊이와 넓이를 함께 알릴 필요성이 절실하다.  ‘나라 사랑’은 이념의 대립이나 갈등 속에서 키워진 것이 아니다. 개인적 욕망의 절제와 개인의 이익을 위한 정쟁을 넘어 국가 공동체의 명예를 위한 고급의 행위인 것이다.
 
 ‘나라 사랑’은 가난 시대의 유물이 된 구호가 아니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 대한민국 국민이 실천해야 할 공동의 과제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래 세대들이  살아 갈 보다 나은  삶의 터전을 위해 기성세대가 준비하고 가르쳐야 할  최소한의 덕목인 것이다.       

독서신문 1387호 [200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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