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2010 ‘시대공감 열린무대’ 오는 23일 첫 문 열어
국립국악원, 2010 ‘시대공감 열린무대’ 오는 23일 첫 문 열어
  • 양미영
  • 승인 2010.03.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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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와 정가, 관악기와 현악기 등 한번에 2가지 장르 접하는 실험적 무대될 것
▲ 2006 국립국악원 일요열린 국악무대 '우면산자락 초록음악회'     © 독서신문

 
[독서신문] 양미영 기자 = 국립국악원이 2010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시대공감 열린무대’ 가 오는 23일 공연을 시작으로 공연 대장정을 시작한다.
 
11일 국립국악원은 오는 23일 공연을 시작으로 총 34회의‘시대공감 열린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대공감 열린무대’는 지난 30여 년 동안 국악공연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던 화요·목요상설공연의 맥을 이어 받았다.
 
지난해 12월에 공모를 거쳐 선발된 57개의 단체 및 개인이 3월부터 12월까지(7월 제외) 셋째 또는 넷째 주에 4일간(화~금) ‘명인창무전’(전통), ‘꿈꾸는 예인’(창작)으로 나뉜 축제 형식의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2010 시대공감 열린무대’를 통해 관객들은 무용 공연을 제외한 모든 공연에서 판소리와 정가, 관악기와 현악기, 작곡과 성악 등 한번에 2가지 장르 또는 2인의 서로 다른 개인 공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1년 동안 이어질 축제는 전통 성악으로 시작한다. 3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판소리와 정가부문에 선정된 7명의 연주자들이 무대를 꾸민다.
 
원숙한 소리를 들려줄 중견 성악인 문현(52), 이정일(56), 이영태(44)와 차세대 국악계를 이끌어나갈 젊은 성악인 정은혜(26), 정수인(30), 홍현수(39), 김수미(37)를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다.
 
23일은 국립국악원 정악단원으로 있는 문현씨가 이야기가 있는 경제(京制)시조를 들려준다. 서울·경기지방에서 불리던 시조로 이날 공연에서는 평시조 ‘옥을 옥이라커늘’, 각시조 ‘봉황대상에’, 남창사설지름시조 ‘십재를 경영’ 등 고고한 선비의 멋과 흥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다. 이어서 방송과 공연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정일의 소리로 춘향가의 주요 대목과 함께 ‘어사, 춘향모 상봉 대목’을 창극으로 만나 볼 수 있다.
 
24일은 적벽가와 춘향가를 1, 2부로 나누어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정은혜는 박봉술제 판소리 적벽가 중 적벽대전 대목을 1부에서 들려주고, 2부에서는 정수인이 김세종제 춘향가를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대 선, 후배이기도 하면서 각각 3~4바탕씩의 완창 발표 경험을 갖고 있는 실력파 젊은 소리꾼의 소리로 듣는 호방한 매력의 적벽가,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춘향가를 비교 감상 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묘미라 할 수 있다.
 
25일은 전통에 기반을 둔 다소 실험적인 무대가 꾸며진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41호 가사 이수자인 홍현수는 1부 무대를 통해 평소 전곡을 듣기 어려웠던 ‘춘면곡’, ‘상사별곡’, ‘어부사’의 국악 성악장르 중 ‘가사’의 내면을 속속들이 들려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김수미가 들려주는 김세종제 춘향가는 영상과 어우러진 색다른 무대가 될 것이다.
 
26일 3월 전통 성악의 마지막 무대에서는 이영태의 <우리시대 적벽가>를 감상할 수 있다. 적벽가는 적벽전에서 관우가 조조를 잡지 않고 길을 터 주어 조조가 화용도까지 달아나는 장면을 노래한 것으로 한문이 많아 일반인들이 판소리중 가장 어렵게 느끼는 마당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무대는 적벽가를 우리말로 풀어서 선보이며 ‘도원 결의’부터 ‘공명이 관우 용서하는데’ 대목까지 적벽가를 좀 더 쉽게 들을 수 있도록 한다.
 
공연은 오는 23일부터 26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에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진행되며, 관람을 희망하는 관객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또는 전화예매를 통해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전석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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