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글쓰기의 기본
독서는 글쓰기의 기본
  • 이병헌
  • 승인 2007.01.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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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시인 · 소설가 , 임성중 교사)

▲ 이병헌     ©독서신문
며칠 전 한 시인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 시인은 자신이 지금까지 책을 읽은 것이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고 나도 역시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를 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적으로 축적되어있는 것을 언어를 빌려서 표현하는 것 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구성이나 기교는 훈련을 통해서 이뤄질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사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자식들의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많은 부모들이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를 실천하고 있다.


  강남의 아파트 값이 치솟는 것도 교육환경과 무관하다고 말 할 수 없고 그러한 것은 비단 서울에서만 적용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방 도시에서도 심지어는 농촌이나 어촌에서까지 자식에 대해서 더 많은 교육의 기회와 더 좋은 교육의 질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이것은 대학입시라는 명제 앞에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식의 교육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자식의 사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어머니가 노래방 도우미까지 되는 현실이 보도된바 있다. 요즈음의 대학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이 바로 논술이다.


  그렇다면 과연 공교육에서 논술의 부분을 수용할 수 없을까? 서울대학에서 고액학원에서 논술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받게 하겠다고 공공연히 말을 했지만 그것이 지켜지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실 요즈음은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은 적용이 되기가 어렵다고 한다.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사교육을 벗어나 가정에서 부모들과 학생들의 노력으로 접근할 수가 있다. 그것은 바로 독서이고 또 독서를 통한 글짓기 향상이다. 책을 읽은 다음 자신의 느낌을 표현해보는 것은 나아가 논술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논술학원이나 글쓰기 학원이 성업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극성이 아이들을 무조건적으로 학원에 보내고 있고 학원에서 단기간의 독서교육과 글쓰기를 통해서 소기의 목적을 이루려 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보다 어렸을 때부터 많은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는 것은 백 미터 달리기가 아니다. 마라톤처럼 평생을 두고 읽어야 하고 그것은 자신의 지적인 체력이 되어서 자신의 영혼에 존재하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 독해력이 빠르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다. 어느 사회교육원에서 풍수지리에 대한 강좌가 개설되었는데 평소에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어려운 부분의 내용도 이해를 빨리하고 적응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 것은 평소에 폭 넓은 독서를 했기에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하더라도 내제된 기호와 인식이 그 부분에 대한 적응을 빠르게 하는 코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책을 읽는 것은 글쓰기의 기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본 그릇을 마련하고 토대를 마련하는 작업이 바로 책 일기에 의해서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에게 많은 책을 읽고 그 읽은 책에 대해서 토론의 과정을 겪고 또 그 과정을 글로 써 내려가는 것은 별개의 일이 아니고 이어지는 하나의 덩어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통하여 길러지는 힘이요 나아가 평생 동안 자리 잡는 굳은살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오늘 자녀에게 햄버거를 사주지 말고 책 한권을 사줘 독서를 하는 첫날로 삼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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