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논술의 밑그림이다
독서는 논술의 밑그림이다
  • 이병헌
  • 승인 2006.12.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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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시인 · 소설가 , 임성중 교사)

▲ 이병헌     ©독서신문
며칠 전에 한 지인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녀는 이번 겨울방학 때 한 대학에서 실시하는 논술특강을 들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순간적으로 놀랐다. 불혹이 지난 나이에 대단한 열정을 가졌다고 생각을 했는데 사실 내용을 알고 보니 본인의 발전보다는 자녀의 논술지도를 위하여 스스로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바쁜 가운데 시간을 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자녀의 논술지도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참 막막한 이야기였다. 대학교 입시제도가 바뀌면서 자녀의 논술지도를 위하여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아지는 논술지도에 대한 관심을 먼저 어머니가 가지게 된 것 이라고 생각을 했다. 사실 요즘 많은 어머니들이 논술에 대한 질문을 한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논술지도를 잘 할 수 있겠느냐는 말에 순간적으로 당황한다. 논술교육은 단기간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밑바탕을 그릴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독서라고 말을 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논술도 수학문제를 푸는 것처럼 몇 시간 지도를 받거나,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 한 시간 투자하는 것처럼 이뤄지는 것으로 생각을 한다. 물론 방법론적인 혹은 이론적인 접근을 하는 쪽으로 시작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여행지의 지도 하나 찾아내는 것과 마찬가지 일 뿐이다. 논술을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부에서 추구하는 학생들의 독서교육의 일직선상으로 보고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물론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논술의 끝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해이다.  
 
  논술에 특별한 방법은 없다. 하지만 논술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는 독서가 절대적이다. 귀한 자녀에게 좋은 책을 많이 읽게 해야한다. 바로 그것이 자녀의 논술을 위한 첫 번째 단계인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몇 가지 전재조건이 있다. 책이라고 해서 모든 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좋은 책이다. 그럼 좋은 책은 무엇일까?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다. 하지만 학교에서나 도서관에서 보편적인 혹은 객관적인 잣대로 선정을 해 놓은 것이 있다. 물론 자신이 발행한 책을 팔아먹기 위해서 살짝 자신이 발행한 책을 끼워 넣는 출판사의 상술도 있다. 그것을 구분해 내는 것은 부모의 몫일 수도 있다.
 
  책을 많이 읽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많이 생각을 하고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게 해야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그 의견을 들을 때는 부모도 그 책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가 먼저 독서를 해야 한다. 가정에서 부모가 책을 읽으면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습관을 형성하게 된다. 그것은 책 읽는 환경이 스스로 조성되는 것이다. 부모가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 줄 때 아이도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다.
 
  매달 특정한 날을 정하거나 만들어서 아이와 함께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고르도록 하고 때에 따라서 아이가 원하는 책을 사 주거나 빌려줄 수 있다. 그리고 책을 읽은 후에 느낌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은 후에 그냥 '재미가 있었느냐?'식의 질문보다는 '어느 부분이 왜 재미가 있었고 책에서 나타난 중심내용을 말해보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녀들과 대화를 자주 나눠야 한다. 책을 읽고 그 느낌을 나누면 공감을 하는 부분이 있고 또 어는 부분은 현실과 접목을 시킬 수도 있어 생각하는 아이가 되 f수 있는 것이다. 바로 생각한다는 것은 논술의 밑바탕을 마련하게 해 준다. 그리고 한 차원 넘어서 독후감을 쓰게 한다면 논술을 하는데 한 발짝 더 다다가는 것이 된다. 책을 읽고 느낌을 말하고 글로 써 보는 것은 분명 논술을 하기 위한 첫 발자국을 떼고 있는 것이다. 이번 겨울방학 아이들에게 바로 그 첫발자국을 확실하게 뗄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바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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