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 ICL 상담 '횡설수설'
한국장학재단, ICL 상담 '횡설수설'
  • 강인해
  • 승인 2010.01.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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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원들 엇갈린 대답에 학생들 불만 커져
 
[독서신문] 강인해 기자 =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icl) 신청이 시작됨에 따라 icl 제도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icl의 상담을 전담하고 있는 한국장학재단이 상담자의 문의에 횡설수설한 답변을 해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 번 icl은 영원한 icl" vs "icl·일반 대출 혼용 가능"
k대학에 재학 중인 최 모(22, 여)씨는 icl을 신청하기 위해 한국장학재단 상담원에게 상담을 받았다. 상담결과 작년 학자금 대출은 이율이 5.8% 였는데 icl은 아직 이율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만약 icl을 신청했는데 icl 금리가 일반 학자금 대출 보다 높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icl 금리를 확인후 신청 취소 또는 일반 학자금 대출을 다시 신청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하지만 최 모씨는 a상담원으로부터 "한 번 icl을 신청하면 남은 학기에도 무조건 icl로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a상담원의 이야기가 아무래도 이해가 안돼 다시 전화를 건 최 모씨는 b상담원에게 같은 내용을 물어봤으나 전혀 다른 대답을 들었다.

b상담원은 "재학생의 경우, 1학기에 icl을 신청하더라도 2학기에 일반 학자금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단, 2010학년도 신입생의 경우 무조건 icl로 대출 신청을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기간내에 신청하지 못했을 경우 어떻게 하냐고 묻자 "그 경우에는 신입생이라도 일반 학자금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즉, icl과 일반 대출의 혼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 모씨가 "그렇다면 icl을 신청한 신입생의 경우 무조건 4년 내내 icl로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하냐"고 묻자 b상담원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2학기 때 제도에 변화가 있을지 몰라 확답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최 모씨는 "상담원마다 답변이 엇갈려 무슨 말을 믿어야할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 사진 =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icl은 무조건 복리 계산" vs "단리-복리 함께 적용"
s대학에 합격한 신입생 김 모(19, 남)씨는 등록금 대출이 수능보다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부터 학자금 대출을 신청해야 하는데 관련 자료를 봐도 icl 제도를 이해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자 적용을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가장 헷갈려 한국장학재단에 전화해 설명을 요구했다.

금리가 몇 %냐고 묻자 상담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하는 5.8%라고 하는데, 이는 2009년 2학기를 기준으로 일반 대출에 적용된 이자율이다. 언론이 작년 금리를 참고해서 보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자율 계산을 복리로 하는지 단리로 하는 지 묻자, 상담원은 "icl은 무조건 복리를 적용한다"고 답했다.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분명히 icl은 단리와 복리가 혼용된다는 것을 확인했던 김 모씨는 의아했으나 상담원이 직접 해준 얘기이기에 믿었다.

김 모씨는 같은 대학에 합격한 친구를 만나 "icl은 무조건 복리가 적용돼 이번에 신청할지 말지 고민"이라고 얘기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자신도 한국장학재단에 문의해봤다며 "취업 전에는 단리가, 취업 후에는 복리로 이자율이 적용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대출자가 대출금 상환 전, 다시 말해 취업 전까지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단리가 적용되고 취업 후에는 원금과 이자를 합산한 금액에 복리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재학생이 1학기에 500만원을 대출 받아 20만원의 이자가 붙었다면, 2학기에는 그 합계인 520만원에 대한 이자가 붙는 것이 아니라 원금 500만원에만 이자가 붙는다.
 
반면, 취업 후 일정 소득이 발생해 상환을 시작하면 대출원금에 이자를 합산한 총금액이 상환원금으로 정해져 복리가 적용된다.  단, 취업 후 대출금을 상환하다 실직하면 원리금 상환이 유예돼 다시 단리가 적용된다. 
 
한편 icl의 경우 일반 학자금 대출과 달리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일반 학자금 대출은 대출 당시 이율을 계속 적용받는데 icl의 경우 시장흐름에 따라 금리가 다르게 적용된다. 예를 들면 대출 당시 이율이 5%였더라도 경기에 따라 차후 2%도, 8%도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김 모씨는 "icl이 1학기부터 시행된다고 좋아했는데 이율은 고사하고 단리인지 복리인지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자금 대출을 신청해야하는 것이 답답하다"며 "물론 처음 시행되는 것이라 미흡한 부분이 있겠지만 학생들을 위해서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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