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꿔놓은 열일곱살의 바다
내 인생을 바꿔놓은 열일곱살의 바다
  • 관리자
  • 승인 2006.12.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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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래와의 희망과 믿음의 3시간

  


 

  바다는 인간을 너무나도 왜소하게 만든다.  망망대해 속에서 홀로 남겨진 인간이라면 누구나 대자연의 무서운 힘 앞에 자신을 잃고 두려움에 떨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경험은 인간이 세상을 지배하는 만물의 영장이 아닌 자연의 일부분으로 돌아가는 하나의 카타르시스인 것은 아닐까?
  미국의 유명한 장거리 수영선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린 콕스는 자신이 17살 때 겪었던 신비한 경험을 이 책 속에 녹이고 있다.  추운 새벽 바다에서 훈련을 하다가 만난 아기 고래 그레이선, 엄마를 잃어버리고 바다 속에서 배회하고 있는 아기 고래와 린은 서로 다른 종(種)임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통해, 그리고 수영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전달한다.
  린이 이야기 하는 바다의 위대함과 공포, 그리고 그러한 바다 속을 유영하는 기술과 그녀의 마음가짐, 바다와 하나가 되었을 때 눈 앞에 펼쳐지는 바다 속의 풍경들은 책을 잡고 있는 내내 몸이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서로의 뜻을 전달할 수 있다. /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와 그런 방식으로 교감할 수 있다. / 마음을 이용하면 된다.”
 
  그레이선과 이야기 하며 자신의 희망과 믿음을 잃지 않았던 린의 말과 그들이 보여준 우정과 감동은 믿음과 희망으로 서로를 감싼 채 어두운 바다 속을 헤치고 다니던 아름다운 유영처럼 우리의 가슴 안에 길게 꼬리를 문 바다 물결을 남긴다.
  차갑고 어두운 바다 속에 홀로 갇혀 있는듯한 외로움을 달래주는 린과 그레이선의 이야기는 겨울 날씨와 함께 차가워질지도 모르는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것이다.
린 콕스 지음 / 이종훈 옮김 / 북폴리오 펴냄 / 187쪽 / 9,500원
[독서신문 권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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