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책] 한용운의 《님의 침묵》
[추천의 책] 한용운의 《님의 침묵》
  • 독서신문
  • 승인 2009.11.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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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삼 (사)한국박물관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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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해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은 1925년 8월 29일 탈고되어 1926년 5월 20일 서울 회동서관에서 출간된 시집이다. 83년 동안 한국인의 많은 독자들에게 영혼의 아름다움을 선사한 시집이다.
 
 누구나 청소년기에 이 시집을 접하고는 이성와 감성의 세계 앞에서 흥분과 충격에 휩싸여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 문학사상 유례없이 순화된 정서로 엮어진 88편의 시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님>이란 다름 아닌 생명의 근원이고, 영혼이고, 깨달음에 대한 증험의 세계다.
 
  시집 《님의 침묵》은 전체가 하나의 깨달음의 노래 즉 증도가(證道歌)다. 우리의 모국어로 깨달음의 경지를 노래한 시집《님의 침묵》은 예술적인 면으로는 20세기 모국어가 이룩한 석굴암이라는 칭송을 들어도 손색이 없다.

  ‘장차 이 나라의 시인들은 시학(詩學)을 배우려고 《님의 침묵》을 읽는 일은 드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떻게 전통을 생생하게 몸에 지니고 어떻게 미래를 개척하며 사느냐’ 하는 문제와 맞설 때마다 《님의 침묵》이 지닌 사자후에 귀를 기울이라.”고 하는 고 송욱 교수는 지적은 탁월하였다.

  님의 침묵은 한국인만이 읽은 시집은 아니고 이미 8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시민들이 읽는 시집이 되었다. 이 한권의 시집에는 한국의 역사, 종교, 문학, 예술이 다 들아 있기에 한국을 이해하는데 이 보다 더 빠른 길이 없다는 외국인들의 지적에 도 귀 기울려야 한다.  

  만해 한용운은 시를 쓰되 영원 속으로 도피하지 않았다. 시를 쓰되 조국의 역사와 우리의 전통을 한 순간도 잊어버리지 않고 우리의 현실 앞에서 훤히 길을 일러 주고 있는 시집 《님의 침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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