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교부, 사교육비 절감 위한 특목고 입시제도 개선 방안 밝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나라당은 18일 당정 회의를 열고 사교육 경감을 위해 특수 목적고의 입시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과학고 입시에서 경시대회, 영재교육원 수료자 특별전형을 폐지하고 입학사정관전형과 과학캠프를 활용한 kaist식 창의력 측정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특히, 현재 중2 학생들이 특목고에 입학하게 되는 2011년부터는 입학생의 30~50% 범위 내에서 입학사정관전형을 적용, 이후 제도 정착에 비례해 선발 비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험 위주의 국제 올림피아드 및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방식도 개선된다. 국제 올림피아드 출전자 방식을 학교장 추천 및 학회 심사로 변경하고 영재학급·영재교육원의 교육대상자도 영재교사의 관찰·추천으로 선발키로 했다.
외국어고는 지필평가를 폐지하고 중학교 내신 반영 시에도 과도한 수학·과학 성적의 가중치를 줄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교육비 절감 대책은 기존 발표를 재탕하는데 그쳤다는 평가다.
외고 입시방안의 경우 구술·면접에서 지필평가를 없애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지필평가를 폐지한 학교와 내년부터 시행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학교가 있다. 과학고 역시 지난해 경시대회, 영재교육원 특별전형을 폐지하기로 밝힌 바 있다.
또 한 전문가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오히려 사교육비를 부추기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히면서 이번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강인해 기자> toward2030@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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