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 팔경인 삼척죽서루(三陟竹西樓)에 앉아
관동 팔경인 삼척죽서루(三陟竹西樓)에 앉아
  • 이병헌
  • 승인 2009.03.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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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따라 떠나는 길(5)
▲ 삼척 죽서루     © 독서신문
 
관동 팔경인 삼척죽서루(三陟竹西樓)에 앉아


삼척에 가면 볼 곳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주변 두타산의 푸른 숲과 어우러지고, 삼척시의 서쪽을 흐르는 오십천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서 있는 삼척죽서루(三陟竹西樓)를 볼 수 있는데 예로부터 죽서루는 관동팔경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관동팔경이 모두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죽서루만은 내륙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십굽이나 휘돌아 흐른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오십천은 누각 밑의 깎아지른 절벽 아래에 웅벽담을 만들어놓아 바다 못지않은 절경을 이루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가물어서 물이 많지 않아서 반영을 담을 수 없다는 것 이었다.

죽서루는 안마당의 절벽 쪽 단 위에 2층 누각으로 세워져 있다. 아래층은 바위와 땅을 이용해 기단 형태로 만들어졌고, 윗층에는 누마루가 놓여 시인묵객들이 풍류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당장 그 곳에 앉아서 흐르는 겨울바람을 붙잡고 시 한 수 쓰고 싶어졌으나 마음뿐이었다.

기둥을 보면 참 특이하다. 자연암반의 높이에 맞춰 직접 세웠는데 우리 조상들이 자연을 그대로 이용할 줄 알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십천을 내리보이는 곳 누각에 앉아서 술 한잔 마시면서 시를 지으면 봄바람에 피어나는 꽃처럼 흐드러지리라 생각이 들었다.

/ 이병헌 임성중 교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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