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체 도서시장에서 인터넷 서점의 매출 비중이 매년 확대되고 있는 반면 오프라인 서점은 극심한 경기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27일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간한 '2006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출판시장은 전년보다 3천455억 원 규모가 커진 2조6천939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중 인터넷 서점의 매출 총액은 4천497억 원(16.7%)으로 전년(15.9%)에 비해 비중이 0.8% 포인트 증가했다. 도서시장에서 차지하는 인터넷 서점의 매출 비중은 2000년 2.7%, 2001년 7.5%, 2002년 9.7%, 2003년 14.1% 등으로 매년 커졌다.
인터넷 서점 가운데 상위 5개사의 매출 성장률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예스24는 2004년 898억 원에서 지난해 1천445억 원으로 60.9%의 성장률을 보였다. 인터파크(도서부문)는 전년보다 11.8% 늘어난 1천90억 원이었다.
이어 인터넷교보 685억 원(45.7% 성장), 알라딘 600억 원(27.7%), 리브로 300억 원(20%) 등이었다. 반면 오프라인 서점 수는 2003년 3천589개에서 지난해 3천429개로 160개 줄었다. 서점 중에서는 100평 이상이 200개에서 262개로 늘어 대형화 추세를 나타냈다.
한편 2005년 신간발행종수는 1715곳의 출판사에서 모두 4만3585종, 1억1965만여 권의 신간을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신간 종수는 23.2%, 발행부수는 9.8% 증가한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종교 신간이 71.8%, 순수과학이 65.2%의 증가율로 출판계를 이끈 반면 만화는 3.5% 감소하고 역사분야는 15.2%, 아동서는 20.9%만 늘어 평균 이하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종당 평균발행부수는 2003년의 3000여부에서 2745부로 줄어들어 출판시장의 불황을 숫자로 보여줬다. 실제 최근 10년간 출판시장 규모를 보면 1997년 4조 793억 원을 고비로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엔 2조 6939억 원에 그쳤다.
한편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2만4580개 출판사 중 90.8%는 일 년간 한 종도 출판하지 않는 '개점휴업'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 200종 이상의 신간을 펴낸 곳은 2004년 24곳에서 28곳으로 늘어 출판계의 양극화 현상이 여전함을 드러냈다.